‘인생샷’ 남기려다… 6년간 259명 사망

‘인생샷’ 남기려다… 6년간 259명 사망

파도에 휩쓸리고, 배에서 떨어지고, 차에 치이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에 소위 말하는 ‘인생사진’을 남기려고 아찔한 셀카를 찍다가 사망한 사람이 6년간 무려 259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의학연구소(AIIMS)가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세계 각국의 셀카 관련 사망 보도를 분석했다고 전했다.

연구소가 국제학술지 ‘가정의학과 1차 의료 저널’ 7·8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셀카를 찍다가 큰 파도에 휩쓸리거나 배에서 떨어지는 등 익사로 숨진 사람이 70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사고가 5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낙하사고, 화재, 감전사, 총기사고, 맹수 피해 순.

나라 별로는 인도에서 인생샷 사망사고가 가장 많았고, 러시아, 미국, 파키스탄 순으로 2~4위에 올랐다. 또 셀카 사망자의 85% 이상이 10~30대의 젊은 층이었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셀카를 더 많이 찍지만 사망사고의 72%는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운전 중 또는 도로 위에서 셀카를 찍다 사망한 경우는 교통사고로 집계되기 때문에 셀카로 인한 실제 사망건수는 통계보다 많을 것”이라면서 “스마트폰 보급으로 셀카 촬영이 늘면서 이에 따른 사망사고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11년 셀카 사망사고는 3건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98건에 달했다. 

한편 연구진은 관광지 높은 절벽이나 고층 건물의 난간 등 위험한 곳에 셀카 금지구역을 설정하는 것도 셀카 사망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곽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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