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을 이어 가기가 쉬운가?
우리는 살면서 자주 이런 생각에 잠겨본다. 어쩌면 사는동안 내내 이런 질문에 시달리며 사는지도 모른다. 누구는 금 수저를 물고 태어나고 누구는 흙 수저를 물고 태어난다. 나는 그 후자에 해당되기 때문에 어린시절이나 결혼한 후에도 늘 부족한 것들이 많았다. 아주 힘든 기간에는 정말 누군가가 내게 손 내밀어 도와주었으면 하고 생각 할 때도 많았다. 지나간 일 이었지만 참담한 시간들이었다.
상수도 시설이 흔하지 않던 시절에는 펌프로 지하수를 끌어 올려 식수와 빨래등 모든 일을 해결했다. 내가 중학교다닐 때 까지 우리집에서도 이 펌프가 있었다. 지하의 물을 이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한 바가지의 물이 필요했다. 물 한 바가지를 펌프위에 부으면서 계속해서 펌프질을 하면 그 압력에 의해서 지하에 있던 물을 끌어올리게 된다. 이때 위로부터 먼저 붓는 물을 ‘첫물’ 혹은 ‘마중물’이라고 한다. 영어에서도 이 물은 'calling water' 즉 '물을 부르는 물'이라고 불린다. 마중물은 단지 한 바가지 정도의 적은 양의 물이지만 땅속 깊은 곳에 있는 샘물을 불러오는 힘을 가지고 있다.
마중물은 물을 끌어 올려놓고 자신은 사라지고 만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