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팀호튼 등 플라스틱 오염의 주범

네슬레, 팀호튼 등 플라스틱 오염의 주범

캐나다 해안에서 수거된 톱10 플라스틱 아이템 <이미지©Greenpeace Canada>

5개 기업 제품, 해안 플라스틱 쓰레기 거의 절반

캐나다 해안에서 수거된 플라스틱 쓰레기를 조사한 결과 네슬레, 팀호튼, 펩시코, 코카콜라, 맥도널드 등 5개 기업 제품이 거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CBC 뉴스가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없애기 캠페인 ‘Break Free from Plastic’을 펼치고 있는 그린피스 등 환경보호 단체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달 15일 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과 핼리팩스에서 1만 리터의 음식 포장, 플라스틱 병, 플라스틱 커피 컵 등 쓰레기들을 수거해 브랜드를 조사했다. 이는 캐나다 최초의 플라스틱 공해유발 기업 감사작업 의 일부로 실시된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 해안에서 수거한 쓰레기 1만 리터 중 75% 이상이 플라스틱이었다. 이 중 2,231개 품목은 식별 가능한 브랜드였고 700개 품목은 식별이 불가능했다.

아이템 별로는 식품 포장이 가장 많았고 이어 병, 컵, 병뚜껑, 쇼핑백이 뒤따랐다. 이 중 네슬레, 팀호튼, 펩시코, 코카콜라, 맥도널드 등 5개 기업이 식별 가능한 브랜드 쓰레기의 4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피스는 다수 기업들이 여러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기업 별이 아닌 브랜드 별로 집계한 결과는 네슬레 퓨어 라이프, 팀호튼, 맥도널드, 스타벅스, 코카콜라 등 5개 브랜드들이 식별 가능한 쓰레기의 4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 캐나다의 해양과 플라스틱 캠페인 책임자 사라 킹 씨는 쓰레기들이 제대로 처리되었더라도 바람 등에 의해 바다로 흘러 들어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CBC 는 이 감사 결과에 대해 해당 기업들이 포장의 재활용에 노력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킹 씨는 “플라스틱 병과 같은 재활용 쓰레기가 커피 컵이나 포장지 같은 재활용이 어려운 품목보다 적지 않았다”며 “단순히 재활용이 가능한 (recyclable)이 1회용 플라스틱 제품은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킹 씨는 이 플라스틱 제품들이 해양과 지역사회를 오염시키지 않으려면 실제로 이러한 제품들의 생산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한 책임은 소비자가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 있으며 기업들이 플라스틱 포장 대신 재사용(reusable)과 리필이 가능한(refillable) 제품을 대체하도록 하도록 하는 데 소비자들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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