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유리천장 여전하다”

“공직사회 유리천장 여전하다”

BC주 고액 연봉 공직자 200명 중 70%가 남성

지난해 연방 총선에서 승리한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초대 내각을 남녀 각 15명씩 동수로 구성했다. 그 이유를 묻는 기자 질문에 총리는 “지금은 2015년이니까”라고 응수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멋지다’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BC주 공직사회의 현실은 아직 트뤼도가 얘기한 2015년 현상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것으로 밝혀졌다. 일간지 <밴쿠버선>이 BC주 공직사회 연봉 랭킹 상위 200명의 성별을 들여다본 결과 남성이 70%로 압도적 우위를 차지, 공직사회에도 여전히 두터운 유리천장(glass ceiling)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선지는 2014-15회계년도 기준 BC주 공직자 7만7,000명의 급여현황을 담은 데이터 베이스를 토대로 BC주, 연방직, 지방직, 교육청, 대학 및 의료보건직 등 6개 직종에서 각 부문 상위 50명씩의 고액연봉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단, 경찰직 공무원은 그 특성상 고위직 명단이 공개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조사에서 제외했다고 선지는 밝혔다.

그 결과 고위직 남성비율이 가장 많은 부문이 대학으로 고위 연봉 상위 50명 중 41명이 남성(82%)이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UBC의 바브라 아닐 정치학과 교수는 “여성이 고위직에 오르지 못한 데는 대학이나 공직뿐 아니라 사기업에도 뭔가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이유가 있는 것 같다”면서 “(여성이라는) 매우 훌륭한 자원이 낭비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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