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개에게 먹이 주지 마세요”

“물개에게 먹이 주지 마세요”

관광객들은 빠르면 올 봄부터 피셔먼스 워프(Fisherman’s Wharf)의 터줏대감 물개에게 더 이상 먹이를 줄 수 없게 될 것 같다. 이곳에 서식하고 있는 서너 마리의 물개는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면서 이들이 던져주는 생선을 무제한 받아먹고 있는 실정.

연방해양수산부(DFO)는 최근 물개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를 위법으로 간주하기로 하고 관련 법규를 손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의 한 관리는 “(먹이를 좇아 물개가) 반복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와 인간과 교감하는 행위 자체가 이들의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생활흐름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현행 해양포유류보호법은 해양동물을 괴롭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나 먹이를 주는 행위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차제에 이를 명문화 하겠다는 것이 해수부의 방침이다.

이 같은 정부 방침에 대해 투어리즘 빅토리아 측은 물개 먹이 주는 행위가 금지된다고 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줄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대 업소들 입장은 크게 다르다. 피셔먼스 워프의 한 식당 주인은 “특히 어린이 등 물개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면서 “우리 업소는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개정된 규정 발효시기에 대해 해수부가 아직 정확한 날짜를 제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설관리 주체인 빅토리아항만국은 입주 상인들에게 이미 관련 규정 개정에 대해 브리핑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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