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집값 5년 사이 27% 올라

캐나다 집값 5년 사이 27% 올라

토론토 42.7%로 최고…빅토리아 1.09% 최하

최근 들어 빅토리아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 사이 상승률은 전국 주요 도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부동산협회(CREA)가 최근 발표한 주요 도시 별 벤치마크주택 가격지수(HPI)에 따르면 11월 현재 광역빅토리아의 평균 집값은 5년 전보다 1.09% 오른 $453,800.

그 사이 전국 집값은 평균 27.11% 올랐고, 토론토와 밴쿠버는 그 비율이 각각 42.69%와 33.04%로 전국 1~2위를 기록하면서 이들 두 도시가 전국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이어 캘거리 23.20%, 프레이저 밸리 20.21% 순이며, 반대로 빅토리아와 밴쿠버아일랜드(+3.31%)의 집값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이들 두 지역 집값은 이제 겨우 5년 전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이처럼 빅토리아 지역 집값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과거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데다 2008년 발생한 미국 발 신용위기 이후 알버타주나 미국 등 외지인들의 주택구입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이 다수 업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 사이 밴쿠버와 토론토는 중국 자본의 대거 유입으로 고급주택을 중심으로 광풍에 가까운 호황을 기록해왔으며, 국제유가 하락으로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알버타주, 사스캐치완주, 마니토바주 등지의 주요 도시 역시 빅토리아보다는 훨씬 높은 7~10%대의 집값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한편 11월 현재 전국 평균 집값은 1년 전보다 10.2% 오른 $456,186. 이 역시 밴쿠버(+17.83%)와 프레이저 밸리(+12.36%), 토론토(+10.29%) 등 로워메인랜드와 광역토론토가 주도하고 있고, 이들 두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평균 집값은 $338,969로 상승률이 3.4%로 크게 낮아진다. 캘거리(-1.99%)와 리자이나(-4.89%), 사스카툰(-1.84%) 등지의 집값은 떨어졌고, 오타와(+0.68%)와 몬트리올(+1.61%) 등지는 물가상승률을 밑도는 수준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주택 형태별로는 2층단독주택이 8.8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1층단독주택 6.42%, 타운하우스 5.43%, 콘도5.22% 순이.

11월 현재 전국 주택거래건수 대 신규리스팅 비율은 10월의 58%보다 약간 낮아진 57.3%를 기록, 평균적으로 균형시장을 이루고 있다. 통상 이 비율이 40% 이하면 buyer다’s market, 60%가 넘으면 seller’s market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현재의 캐나다 주택시장은 seller’s market에 매우 가까운 균형마켓인 셈이다.

향후 전망에 대해 CREA의 폴린 옹어 회장은 “단기적으로 내년 2월 중순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다운페이먼트 인상에 앞서 시장에 뛰어드는 구매자들이 늘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시장은 지역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그 영향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최근 오는 2월 중순부터 50만 달러 초과 분에 대해 다운페이 최소비율을 현재의 5%에서 10%로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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