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회 시> 그
샘물에 씻긴듯 말갛게 곱다
올곧게 가로지른 미총아래
흑돌같은 눈동자 다정하다
동그맣게 솟은 콧마루타고
도톰한 입술 꽃술보다 달다
두 눈을 질끈 감은들
새어드는 暉(휘-빛) 어찌 막으랴
마주서니 수줍고 돌아서니 그립다
새침하게 답하고 곁눈으로 듣는다
스치듯이 닿으니 소스라쳐 놀란다
들켰으면 했다가 두렵다며 접었다
내님하자 조를까 냉가슴만 앓는다
마음을 동여 맨들
내달리는 愛(애-사랑) 어찌 막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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