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생일파티에 수백 달러?…돈 덜 쓰고 추억 남기는 법
캐릭터 장식·공연 대신 직접 만든 소품과 무료 놀이 활용
아이 생일파티는 예산부터 정하고 직접 만든 장식과 무료 놀이를 활용하면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고 캐나디안프레스가 10월 1일 보도했다.
온타리오주 뉴마켓(Newmarket)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 마저리 르포이드빈(Marjorie LePoidevin)은 분장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특별한 생일파티를 준비하고 싶었다. 하지만 유명 캐릭터 의상이나 공연자를 구하는 데 드는 비용이 부담이었다.
그가 찾은 해법은 ‘3월의 핼러윈’이었다. 침대 시트로 유령을 만들고 색종이 박쥐로 집을 꾸몄다. 아들과 아홉 살 친구들은 이미 가지고 있던 의상을 입고 놀이를 즐겼으며, 자신의 분장을 소개한 뒤 모두 상을 받았다. 음식도 손가락 모양 쿠키와 거미줄 장식 머핀 등을 직접 만들었다.
비영리 보육기관 어퍼 캐나다 차일드 케어의 마케팅 책임자인 르포이드빈은 “비용이 정말 합리적이었고 아이들도 무척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화려한 파티 사진이나 이웃의 성대한 생일잔치는 부모에게 지출 압박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장식이나 선물의 가격보다 함께한 경험을 더 오래 기억한다고 강조한다.
예산부터 정하고 다른 집과 비교하지 말아야
신용상담협회의 알리 해리스손더스(Ali Harris-Saunders) 기업·지역사회 관계 담당 매니저는 하고 싶은 것을 먼저 정한 뒤 비용을 계산하면 과소비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금액부터 정하고 그 예산에 맞춰 파티를 준비하라”며 “다른 사람의 파티 수준에 맞추려는 것이 흔한 실수”라고 말했다.
유명 캐릭터가 들어간 식탁보와 냅킨, 대형 모형, 캐릭터 배우나 공연자 초청은 비용을 크게 늘리는 항목이다. 르포이드빈은 장식에만 수백 달러가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티용품은 몇 달 전부터 할인 상품을 찾아두고, 특별한 공연이나 체험을 원한다면 매달 조금씩 비용을 모아두는 것이 좋다.
공원과 집 뒷마당에서도 충분히 즐겁게
전문가들은 공원과 놀이터, 산책로, 집 뒷마당 등 무료 공간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계절에 따라 썰매 타기, 눈 요새 만들기, 물놀이, 보물찾기 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할 수 있다.
파티 준비 플랫폼 카운팅 캔들스의 설립자 헬렌 홀든(Helen Holden)은 최근 참석한 공원 파티에서 대형 카드게임, 비치볼 놀이, 춤추는 공간을 각각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조금 더 큰 아이들은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며 보물찾기를 한 뒤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다. 다만 야외 활동은 날씨가 나쁠 때를 대비한 대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반 전체를 초대해야 한다는 부담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르포이드빈은 거실에 아이 28명을 초대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소규모 모임은 비용을 줄이고 더 의미 있는 경험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초대장은 개별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좋다. 디지털 초대장을 이용하면 비용을 아끼고 초대 여부가 다른 아이들에게 드러나는 일도 줄일 수 있다.
식사 시간 피하고 답례품도 간소하게
브라우니를 직접 굽거나 의자 뺏기 같은 놀이를 준비하면 지출을 더 줄일 수 있다. 미술·공예를 주제로 아이들이 장식이나 양말 인형을 직접 만드는 방법도 있다.
오후 2~5시처럼 식사 시간 사이에 파티를 열면 음식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참석자들이 음식을 하나씩 가져오거나 팝콘, 과일·채소 컵처럼 간단히 가져다 먹는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르포이드빈은 음식이 아이들의 주된 관심사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며 거창한 상차림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자녀에게 주는 장난감과 손님에게 나눠주는 답례품도 적당한 수준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답례품 가운데는 집에 가져간 뒤 며칠 만에 버려지는 물건도 많다.
르포이드빈은 “한동안 혼자 아이들을 키우며 생일파티와 선물 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다”며 “아이들은 매번 파티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해리스손더스도 어린 시절 생일을 돌아보며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친구들이 함께 있다는 것이 전부였다”며 “그리고 케이크를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