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요 공항 항공편 지연 85% 감소…역대급 개선

캐나다 주요 공항 항공편 지연 85% 감소…역대급 개선

밴쿠버 개선 폭 최대…토론토는 지연율 최저

캐나다 주요 공항의 올여름 항공편 지연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줄었다고 글로벌뉴스(Global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캐나다 항공교통 관제를 담당하는 내브캐나다(NAV Canada)는 성명을 통해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국내 주요 공항 네 곳의 항공 서비스가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집계 대상은 토론토 피어슨(Toronto Pearson), 몬트리올 트뤼도(Montréal-Trudeau), 캘거리(Calgary), 밴쿠버(Vancouver) 국제공항이다.

내브캐나다에 따르면 2026년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지연 영향을 받은 정기 항공편 수는 2025년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했다.

이 기간에는 7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맞아 세계 각국의 방문객이 캐나다를 찾았다. 내브캐나다는 해외 방문객이 몰리는 가운데서도 공항 지연이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이들 공항에서 항공편 4,996편이 지연 영향을 받았으며, 지연 비율은 1.54%였다. 올해는 769편, 0.24%로 줄었다.

운항 편수가 늘어났는데도 지연은 감소했다. 네 공항이 올여름 처리한 항공편은 총 39만 4,919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증가했다.

공항 네 곳 모두 지연 상황이 개선됐으며, 가장 큰 개선 폭을 보인 곳은 밴쿠버 국제공항이었다. 지난해 여름 밴쿠버 출발 항공편의 4.42%가 지연 영향을 받았으나 올해는 0.64%로 낮아졌다.

지연 비율이 가장 낮은 공항은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이었다. 지난해 0.24%였던 지연 비율이 올해 0.04%로 떨어졌다.

캘거리 국제공항은 지난해 1.16%에서 올해 0.05%로, 몬트리올 트뤼도 국제공항은 1.16%에서 0.28%로 각각 낮아졌다.

항공교통 관제 인력 부족은 여전하지만, 부족 규모는 5월부터 8월 사이 줄어들었다. 내브캐나다에 따르면 봄에는 관제 인력이 200명 부족했으나 8월에는 170명으로 감소했다.

한편 마크 카니(Mark Carney) 총리는 이달 초 캐나다 최대 공항 네 곳에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다른 나라의 모범 사례를 바탕으로 새로운 운영 모델을 마련하되, 공항 부지와 자산의 소유권은 연방정부가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공항의 약 20%는 민영화된 상태였다.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가 2022년 발표한 연구는 217개국 공항 2,444곳의 운영 실적을 비교했다.

연구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정부 소유 공항을 인수한 경우 공항 운영 효율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인 항공편당 승객 수가 20% 증가했고, 전체 여객 수는 84% 늘었다.

사모펀드가 소유한 공항은 규모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소유주들이 터미널과 탑승구를 신설했으며, 항공편 취소도 줄었다.

다만 공항 민영화 이후 항공사에 부과하는 공항 이용료가 오르는 경향이 있어 항공 여행 비용은 더 비싸질 수 있다고 연구는 지적했다. 민간 소유 공항의 증가는 규제 완화 요구와 함께 이용료 상한 등 정부 통제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현상과도 관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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