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포도밭에 비상…외래 해충 꽃매미 첫 확인

캐나다 포도밭에 비상…외래 해충 꽃매미 첫 확인

100종 넘는 나무·식물 가해…포도밭 번지면 와인 생산에도 타격 우려

외래 해충인 꽃매미가 캐나다 자연환경에서 처음으로 공식 확인돼 당국이 확산 방지에 나섰다고 글로벌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은 꽃매미나 알 덩어리를 발견하면 사진을 찍고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기록된 꽃매미 관련 사례는 공식 확인되지 않은 ‘목격’이나 살아 있거나 죽은 개체를 확보한 ‘표본 수거’에 해당했다. 이번에는 식품검사청의 공식 조사를 통해 캐나다 자연환경에 살아 있는 꽃매미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식품검사청은 9월 17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이틀 전인 15일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꽃매미를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

꽃매미는 100종이 넘는 나무와 식물을 먹이로 삼는다. 다만 지금까지 농업 분야에서 뚜렷한 피해가 관찰된 작물은 포도라고 식품검사청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꽃매미가 포도밭으로 확산하면 캐나다 와인 생산업계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식품검사청은 꽃매미가 확인된 지점 주변을 조사하며 발생 범위를 파악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후속 대응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2018년부터 꽃매미를 규제 대상 해충으로 관리해 왔다. 식품검사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꽃매미가 붙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식물 등 규제 대상 물품의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꽃매미는 어떻게 캐나다에 들어왔나

식품검사청은 다른 외래종과 마찬가지로 꽃매미도 사람의 활동을 통해 여러 경로로 캐나다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화물과 컨테이너, 캠핑용품과 야외 장비, 야외용 가구, 승용차와 트럭 등에 붙어 이동하거나 식물과 식물성 물품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식품검사청은 꽃매미 발생 지역을 여행할 때 야외에 두었던 물건을 꼼꼼히 살펴볼 것을 권고했다. 차량과 야외용 가구, 방수포, 마당·정원용품, 스포츠 장비 등에 꽃매미나 알 덩어리가 붙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무와 식물에도 꽃매미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집 주변 마당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꽃매미 발생 지역을 방문한 뒤 캐나다로 돌아오는 여행객에게도 출발 전 점검을 당부했다. 승용차와 캠핑카, 트레일러, 레저용 차량은 물론 캠핑용품과 각종 장비에도 꽃매미나 알이 붙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꽃매미 구별법과 발견 시 대응 요령

식품검사청은 꽃매미와 알 덩어리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 모습을 익혀둘 것을 권고했다.

꽃매미는 늦여름에 알을 무더기로 낳는다. 이 알 덩어리는 겨울 추위를 견딘 뒤 봄에 부화할 수 있다.

식품검사청은 꽃매미나 알 덩어리를 발견했을 때의 대응 요령을 “발견하면 사진을 찍고, 채집하고, 신고하라”고 안내했다.

꽃매미나 알 덩어리로 의심되는 것을 발견하면 우선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표본도 확보하는 것이 좋다. 곤충을 잡거나 알 덩어리를 긁어내 밀봉할 수 있는 용기에 담으면 된다.

사진과 동영상, 표본 등 확보할 수 있는 자료를 모은 뒤에는 지체 없이 식품검사청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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