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 채소값 폭등에…냉동 코너로 몰린 소비자들
토마토값 30% 급등…5월에는 45% 치솟아
최근 몇 달 사이 신선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캐나다 유통업체 로블로 계열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냉동 채소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캐나디언 프레스가 7월 30일 보도했다.
퍼 뱅크 로블로 최고경영자(CEO)는 7월 30일 열린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애널리스트들에게 “회사의 초저가 매장에서 냉동 채소 매출 증가율이 5%포인트를 넘었다”고 밝혔다. 초저가 매장은 주로 로블로가 운영하는 노 프릴스와 맥시 체인을 뜻한다.
뱅크 CEO는 “이들 매장에서 장을 보는 고객들은 물가 상승의 영향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높은 휘발유 가격과 식료품 가격에 직면하면서 구매 결정에는 여전히 가격 부담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신선 채소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9% 이상 올랐다.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17개월 연속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특히 토마토 가격은 5월에 45% 이상 급등한 데 이어 6월에도 30% 넘게 치솟았다. 캐나다 통계청은 악천후와 함께 미국의 관세 부과 이후 멕시코의 토마토 재배 면적이 줄어든 점을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뱅크 CEO는 토마토가 특히 잘 팔리는 품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를 믿어도 된다. 초저가 매장에서 엄청난 양의 토마토를 팔고 있다”고 말했다.
로블로는 할인점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온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2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블로의 보통주 주주 귀속 순이익은 6월 20일까지 12주 동안 7억5,100만 캐나다달러로 집계됐다. 희석주당 순이익은 64센트였다. 전년 동기에는 순이익 7억1,400만 캐나다달러, 희석주당 순이익 59센트를 기록했다.
소매 사업과 이후 이큐비에 매각된 피시 파이낸셜 사업을 포함한 매출은 총 152억7,000만 캐나다달러로, 2025년 2분기의 146억7,000만 캐나다달러보다 늘었다.
식료품 소매 부문의 동일 점포 매출은 1.6% 증가했다.
아이린 나텔 캐나다왕립은행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메모에서 로블로가 또 한 번 견조한 분기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식료품 부문의 동일 점포 매출과 전체 매출이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며, 이는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할인 상품을 찾는 경향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란에서 전쟁이 장기화하면 식료품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해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6월 미국과 이란이 평화협정을 체결하면서 물가 상승세가 완화되는 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최근 분쟁이 다시 격화하면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리처드 듀프레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휘발유 가격이 올랐다가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지만, 이제 또 상승하고 있다”며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물가 상승률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된다면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 CEO는 중동에서 교전이 계속되면 더 많은 납품업체가 공급 가격 인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로블로가 이 같은 요구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분기 로블로의 의약품 소매 부문 동일 점포 매출은 4.6% 증가했다. 약국 및 의료 서비스 부문의 동일 점포 매출은 7.5%, 매장 내 일반 상품 판매 부문의 동일 점포 매출은 1.3% 늘었다.
뱅크 CEO는 체중 감량 치료제 오젬픽의 복제약 판매가 증가하면서 의약품 소매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로블로는 체중 감량 치료제 매출이 내년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정 기준으로 로블로의 최근 분기 희석주당 순이익은 66센트로 집계됐다. 2025년 2분기의 조정 희석주당 순이익 59센트보다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