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실수했다” 호텔비 논란 한국계 스탠 조 장관 전격 사임
토론토 호텔 숙박비 1만6천 달러 청구…전액 반환 후 장관직 사퇴
온타리오주의 한국계 장관인 스탠 조(조성훈)가 토론토 호텔 숙박비를 공금으로 청구한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고 CP24가 최근 보도했다.
온타리오주 관광·문화·게임부 장관이었던 스탠 조(조성훈)는 2026년 7월 17일 공개한 사임서에서 자신의 사임이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그는 “돌이켜보면 나는 실수를 했다”며 “경제를 성장시키고, 가족의 안전을 지키며, 온타리오주를 발전시키기 위한 정부 계획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임은 광역토론토지역(GTA)에 거주하는 여러 진보보수당(PC) 소속 주의원들이 퀸스파크까지 통근이 가능한 거리임에도 납세자 부담으로 호텔 숙박비를 청구한 사실이 드러난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이에 더그 포드 주정부는 오랫동안 유지돼 온 해당 숙박비 지급 규정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쉬운 선택을 했다
스탠 조는 의회가 늦게까지 열리는 날에는 빡빡한 일정과 어린 자녀를 돌봐야 하는 상황 때문에 토론토 숙박비를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에게 더 쉬운 선택을 했다”며 “내 지역구에서 두 번의 교대근무를 하는 주민이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볼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청구했던 비용은 단 1센트까지 모두 개인 돈으로 전액 상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임은 더그 포드 주총리가 2026년 7월 16일 해당 비용 청구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관련 의원들이 “모든 돈을 한 푼도 남김없이 갚게 될 것”이라고 밝힌 직후 이뤄졌다.
포드 주총리는 당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문제로 당 소속 의원들과 대화할 당시 너무 화가 나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말려야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포드 주총리 “책임지는 것이 옳았다”
더그 포드 주총리는 2026년 7월 17일 성명을 통해 스탠 조의 사임을 받아들였으며 책임을 인정한 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탠 조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책임을 졌다”며 “앞으로도 윌로우데일 지역구를 대표하는 주의원으로 주민들을 계속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토론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정부는 재정을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스탠 조는 장관직 사임이라는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 이런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관련자들은 모든 비용을 한 푼도 빠짐없이 상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는 또 더그 다우니가 당분간 추가 장관 업무를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닐 럼스던도 2026년 8월 4일부로 내각과 주의회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럼스던의 공직 수행과 FIFA 월드컵 토론토 개최 지원에 기여한 공로에 감사를 표했다.
스탠 조는 얼마를 청구했나
이번 주 공개된 지출 기록에 따르면 스탠 조는 2023년 이후 윌로우데일 지역구를 대표하면서도 토론토 호텔 숙박비 명목으로 1만6,000달러 이상을 납세자 부담으로 청구했다.
기록에는 광역토론토지역에 거주하는 다른 진보보수당 소속 의원들도 ‘특별한 상황’에서는 숙박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한 의회 규정을 이용해 수천 달러의 토론토 호텔 숙박비를 청구한 사실이 포함됐다.
브램턴 이스트 지역구의 하딥 그레월은 2023년 이후 2만7,000달러 이상을 호텔 숙박비로 청구했다.
미시소가-스트리츠빌 지역구를 대표하는 중소기업 담당 부장관 니나 탕그리는 약 1만9,000달러를 청구했다.
브램턴 센터 지역구의 여성 사회·경제 기회 담당 부장관 샤메인 윌리엄스도 1만5,000달러 이상을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포드 내각의 다른 장관들이 추가로 사임할 계획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야당 “사임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온타리오 신민주당(NDP) 대표 마리트 스타일스는 스탠 조의 사임이 “호텔 숙박비 청구 내역 하나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는 납세자의 돈으로 고급 호텔 생활을 하다가 적발됐고 이제는 책임을 피하려 하고 있다”며 “환급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며 국민은 여전히 설명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온타리오 자유당 임시 대표 존 프레이저도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탠 조의 호텔 숙박비만이 문제가 아니다. 더 많은 장관과 의원들이 있으며 더 많은 스캔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권 의식은 총리가 개인용 고급 전용기를 구입한 것에서부터 시작돼 아래로 이어지고 있다”며 “더그 포드 주총리는 누가 언제 어디에서 왜 비용을 사용했는지 모든 영수증을 공개해야 한다. 주민들은 이를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온타리오 녹색당 대표 마이크 슈라이너도 호텔 숙박비 청구 논란은 “포드 정부 내부의 훨씬 더 큰 문제를 보여주는 증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온타리오에 필요한 변화는 현 총리실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는 이익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정부가 필요하며 주민들이 권한을 되찾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