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축제 총격 발생…2명 사망·다수 부상
경찰 “서로 겨냥한 총격 추정”…용의자 수사중
토론토에서 열린 ‘살사 온 세인트클레어’ 거리 축제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CBC가 보도했다.
토론토 경찰은 ‘살사 온 세인트클레어’ 축제에서 발생한 총격전 현장을 확보했으며, 이번 사건으로 남성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총격은 7월 11일 저녁 세인트클레어 애비뉴 웨스트와 알링턴 애비뉴 일대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했으며, 사건에 몇 명이 연루됐는지와 추가 용의자가 있는지 등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총상을 입은 사람은 모두 6명이며, 이 가운데 남성 2명이 사망했다. 한 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다른 한 명은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했다.
토론토 응급의료서비스는 모두 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고 6명은 중상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 1명은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다.
응급의료서비스는 중상자 6명의 구체적인 부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들 가운데 총상을 입은 사람은 4명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예방 차원에서 한때 ‘활동 중인 총격범’ 경보를 발령했지만, 현재는 해당 지역에 추가적인 위협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격전으로 추정
토론토 경찰의 프랭크 바레도 부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총격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서로를 겨냥한 총격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레도 부국장은 “이번 사건은 두 사람이 서로를 표적으로 삼아 총격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사건에 연루됐는지, 각자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추가 용의자가 있는지는 아직 밝히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수사가 진행되면서 관련 정보가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총격 이후 총기 2정을 회수했으며, 수사 결과 범죄 현장이 모두 3곳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한 ‘살사 온 세인트클레어’는 많은 인파가 모이는 거리 축제로, 당시 약 1만3천 명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바레도 부국장은 향후 수사 과정에서 방대한 분량의 영상 자료를 분석하게 될 것이라며, 총격범들이 군중 사이를 이동하며 범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CBC 기자는 축제 메인 무대 동쪽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으며, 응급구조대가 최소 1명의 피해자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군중 사이를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현장을 떠날 것을 안내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아이들을 감싸 안은 채 달아났고, 일부는 식당 안으로 몸을 피했으며, 도망치는 과정에서 야외 테이블과 의자가 넘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당시 대규모 인력을 배치해 현장을 통제하고, 시민들에게 해당 지역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치권도 잇따라 성명 발표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분노와 충격을 느낀다”고 밝혔다.
차우 시장은 “많은 시민이 모인 축제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무모하고 비열한 폭력 행위였다”며 “부상자와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가족과 친구, 지역사회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토론토 부시장 가운데 한 명인 마이크 콜레는 기자들에게 이번 사건을 “갱단식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 폭력배들은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번 무의미한 폭력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포드 주총리는 “사건의 책임자는 반드시 체포돼 남은 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타리오 신민주당(NDP) 대표 마리트 스타일스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희생자와 부상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스타일스 대표는 사건 현장이 자신의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서 발생했다며 “우리 가족은 모두 무사하지만, 오늘 밤 피해자 가족들이 겪고 있을 고통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며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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