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 대장암 검진 45세로 확대…조기 발견 강화

온타리오, 대장암 검진 45세로 확대…조기 발견 강화

캐나다 두 번째…7월 1일부터 가정용 분변검사 무료 제공

온타리오주가 대장암 정기검진 시작 연령을 기존 50세에서 45세로 낮췄다고 캐나다 프레스가 보도했다.

7월 1일부터 온타리오주에서는 45세 이상 주민이 가정에서 직접 시행하는 분변면역화학검사(FIT)를 받을 수 있다. 이 검사는 대변 속 미량의 혈액을 확인해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검사다.

검사 결과 이상 소견이 나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의뢰된다.

캐나다에서는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주가 2026년 3월 가장 먼저 정기검진 시작 연령을 45세로 낮췄으며, 온타리오주가 두 번째로 이를 시행하는 주가 됐다.

대장암 캐나다의 배리 스타인 회장은 젊은 성인층에서 대장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대장이나 직장의 용종을 조기에 발견해 제거하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배리 스타인 회장과 캐나다 암협회는 다른 모든 주와 준주도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주와 온타리오주의 사례를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검진 연령을 낮추는 것이 생명을 구할 뿐 아니라 의료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인 회장은 “어느 주나 준주에 살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동일한 혜택을 모두가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41세에 대장암 진단을 받은 뒤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

온타리오 암관리청에 따르면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될 경우 환자 10명 가운데 9명이 완치될 수 있다.

현재 각 주는 평균 위험군을 대상으로 검진 연령을 낮추는 방안을 다양한 단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스타인 회장은 설명했다.

현재 다른 주에서는 평균 위험군을 대상으로 50세부터 74세까지 분변면역화학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평균보다 대장암 위험이 높은 사람은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별도의 전문 검진을 받는다.

부모, 형제자매 또는 자녀 가운데 한 명이 60세 이전 대장암 진단을 받았거나 가족 두 명 이상이 연령과 관계없이 대장암 병력이 있는 경우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고위험군은 분변면역화학검사 대신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며, 40세부터 또는 가족이 대장암 진단을 받은 나이보다 10년 더 이른 시점 가운데 더 빠른 시기에 검사를 시작할 수 있다.

반면 대변에 혈액이 섞이거나 직장 출혈, 배변 습관 변화, 빈혈 등 대장암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사람은 분변면역화학검사를 받기보다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대장내시경이나 다른 진단 검사가 필요한지 평가받아야 한다.

오타와에 거주하는 트리시 라일리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출혈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결과 51세에 3기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라일리는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은 ’내가 죽게 되는 건가?’였다”며 “처음 몇 시간, 몇 주, 몇 달 동안은 그 현실을 매우 빠르게 받아들이게 된다”고 회상했다.

그는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암이 림프절 4곳으로 전이돼 수개월 동안 강도 높은 항암치료를 받아야 했다.

양성 용종이 암으로 진행되는 데는 일반적으로 약 10년이 걸리는 만큼, 자신이 45세에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면 더 이른 단계에서 암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일리는 암 진단을 받기 몇 달 전 시행한 분변면역화학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강하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암협회는 7월 1일 캐나다 프레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어떤 검진도 100% 정확하지는 않지만, “과학적 근거는 정기적인 분변면역화학검사나 대변 검사를 받고 적절한 후속 조치를 하면 대장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캐나다 암협회의 보건정책 책임자인 엘리자베스 홈스는 “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기적인 대변 검사의 이점이 검사의 한계를 충분히 뛰어넘는다고 협회는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받은 CT 검사에서 암 재발이 확인되지 않은 라일리는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주가 검진 연령을 45세로 낮췄을 때 매우 자랑스러웠고, 온타리오주도 같은 결정을 내린 것에 큰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주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암을 충분히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너무 늦은 단계에서 암 진단을 받거나 조기에 발견했다면 피할 수도 있었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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