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월드컵 방문 비자 신청 절반 이상 거부
1만7천 건 신청 중 41%만 승인…국가별 격차 뚜렷
2026 FIFA 월드컵을 관람하기 위해 캐나다 입국을 신청한 해외 축구팬들의 비자 신청이 절반 이상 거부됐다고 CTV뉴스가 6월 24일 보도했다.
캐나다 이민·난민·시민권부(IRCC)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 14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 전 세계 16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약 1만7,000건의 월드컵 관련 방문 비자 신청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입국이 승인된 비율은 41%에 그쳤다.
가장 많은 신청이 접수된 국가는 가나였다. 가나는 6월 17일 토론토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국가로, 가나 축구팬들의 방문 비자 신청은 최소 1,725건에 달했다. 그러나 승인 비율은 11%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콜롬비아는 상황이 달랐다. 콜롬비아는 조별리그 경기를 캐나다에서 치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축구팬들의 비자 신청 1,630건이 처리됐으며, 이 가운데 69%가 승인됐다.
승인된 비자는 전체의 3분의 1 수준
2026 FIFA 월드컵은 토론토와 밴쿠버를 비롯해 미국과 멕시코 여러 도시에서 개최된다.
IRC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캐나다는 선수, 코치, 심판, 의료진, 언론 관계자, 기업 후원사, 그리고 전 세계 축구팬들을 포함한 수십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IRCC는 FIFA 및 연방정부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캐나다 입국 절차를 최대한 간편하고 원활하게 운영하는 동시에 캐나다 국민의 안전과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문객들은 출신 국가와 입국 방식에 따라 임시거주비자(TRV) 또는 전자여행허가(eTA)가 필요하다.
전자여행허가(eTA)는 온라인으로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처리 과정도 비교적 빠르다.
반면 방문 비자는 여행 일정표, 재정 증빙 자료 등 추가 서류 제출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월드컵의 경우 호주, 독일, 크로아티아, 뉴질랜드 등 eTA 대상 국가 국민들의 방문 신청은 모두 승인됐다.
반면 비자가 필요한 국가인 시리아, 우간다, 스리랑카 국민들의 신청은 모두 거부됐다.
전체적으로 eTA 대상 국가 국민들의 승인율은 96%에 달한 반면, 비자가 필요한 국가 국민들의 승인율은 32%에 불과했다.
통계 수치에 대한 설명
캐나다 정부는 월드컵 방문객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신청자들에게 eTA 또는 비자 신청서에 ‘FIFA World Cup 26’이라는 문구를 기재하도록 권장했다.
CTV뉴스가 IRCC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는 2025년 11월 14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 처리된 월드컵 관련 eTA 및 방문 비자 신청 건수를 기반으로 한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5건 미만의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모든 수치는 가장 가까운 5단위로 반올림됐다.
IRCC는 해당 자료가 잠정 수치이며 향후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 처리되지 않은 신청 건은 분석에서 제외됐다.
이 자료에는 미국 방문객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시민은 캐나다 입국 시 비자나 eTA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방문객은 신청 과정에서 ‘FIFA World Cup 26’ 문구를 기재하지 않았고, 이미 유효한 비자나 eTA를 보유한 상태로 입국한 사례도 있어 실제 월드컵 기간 캐나다를 방문한 해외 관람객 수는 IRCC 자료에 나타난 수치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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