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선 집 살 수 있다” 주목받는 15개 도시
앨버타주 레스브리지 1위… 주택 부담률 18.9%
캐나다의 높은 생활비와 주택 가격 부담 속에서 앨버타주 레스브리지, 뉴브런즈윅주 세인트존, 온타리오주 선더베이 등이 전국에서 가장 주택 구입 부담이 낮은 도시로 선정됐다고 글로벌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부동산 업체 로열 르페이지(Royal LePag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 몬트리올, 밴쿠버 거주자 가운데 평균 51%는 일자리를 구하거나 원격근무가 가능하다면 더 저렴한 도시로 이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26년 3월 금리 비교 사이트 레이츠닷캐나다(rates.ca)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주요 도시에서 주택담보대출 부담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한 데 이어 나왔다.
로열 르페이지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 필 소퍼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몇 년 동안 캐나다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이 다소 안정됐지만 여전히 많은 구매자들에게는 계산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도시들의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더 저렴한 도시로의 이주는 더 이상 마지막 선택지가 아니라 의도적인 전략이 되고 있다”며 “주택 시장에 발을 들이기 어려운 예비 구매자들이 진지하게 다른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주택 구입 부담이 낮은 도시
로열 르페이지는 자체적으로 산출한 ‘주택 부담 지수(Affordability Factor)’를 기준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저렴한 도시 15곳을 선정했다.
이 지수는 월 모기지 상환액이 가구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기준으로 계산되며, 비율이 낮을수록 주택 구입 부담이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조사에는 캐나다 통계청의 2024년 소득 자료와 로열 르페이지가 집계한 2026년 1분기 주택 가격 자료가 활용됐다.
가장 부담이 낮은 도시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레스브리지(앨버타주), 주택 부담률 18.9%, 평균 주택 가격 33만8,700달러
2위 세인트존(뉴브런즈윅주), 주택 부담률 19.6%, 평균 주택 가격 26만5,900달러
3위 선더베이(온타리오주), 주택 부담률 20.3%, 평균 주택 가격 33만9,900달러
4위 레드디어(앨버타주), 주택 부담률 24.9%, 평균 주택 가격 44만7,200달러
5위 리자이나(서스캐처원주), 주택 부담률 25.0%, 평균 주택 가격 39만7,900달러
6위 세인트존스(뉴펀들랜드 앤 래브라도주), 주택 부담률 26.3%, 평균 주택 가격 37만7,900달러
7위 에드먼턴(앨버타주), 주택 부담률 26.3%, 평균 주택 가격 47만2,300달러
8위 트루아리비에르(퀘벡주), 주택 부담률 27.3%, 평균 주택 가격 40만100달러
9위 프레더릭턴(뉴브런즈윅주), 주택 부담률 27.8%, 평균 주택 가격 37만7,200달러
10위 위니펙(매니토바주), 주택 부담률 27.9% 평균 주택 가격 42만4,500달러
11위 윈저-에식스(온타리오주), 주택 부담률 28.7%, 평균 주택 가격 48만500달러
12위 새스커툰(서스캐처원주), 주택 부담률 28.8%, 평균 주택 가격 45만8,000달러
13위 셔브룩(퀘벡주), 주택 부담률 28.9%, 평균 주택 가격 42만3,200달러
14위 몽크턴(뉴브런즈윅주), 주택 부담률 29.5%, 평균 주택 가격 39만9,300달러
15위 샬럿타운(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주), 주택 부담률 30.6% ,평균 주택 가격 42만8,200달러
로열 르페이지는 계산 과정에서 주택 가격의 20%를 계약금으로 납부하고, 금리 4.64%의 3년 고정 모기지를 25년 상환 조건으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젊은 세대 이주 의향 높아
이번 조사는 2026년 6월 초 버슨(Burson)이 로열 르페이지 의뢰로 실시했으며, 광역 토론토, 광역 몬트리올, 광역 밴쿠버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 9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광역 토론토 응답자의 55%, 광역 몬트리올 응답자의 48%, 광역 밴쿠버 응답자의 46%가 일자리 또는 원격근무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렴한 도시로 이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세대별로는 Z세대의 이주 의향이 가장 높았다.
Z세대는 77%가 이주를 고려한다고 답했으며, 밀레니얼 세대는 56%, X세대는 51%, 베이비붐 세대는 34%였다.
소퍼는 “특정 지역에 덜 얽매여 있는 젊은 캐나다인들은 주택 구입이 가능한 지역으로 이동해 정착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원격근무 시대에는 경쟁력 있는 급여를 유지하면서 어디에서든 살 수 있었지만, 점점 더 많은 근로자들이 사무실 근무로 복귀하면서 그런 자유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MNP가 지난해 발표한 연구에서는 젊은 캐나다인들이 다른 연령대보다 부채 문제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경제학자는 이를 두고 ‘청년 불황(youth-cession)’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글로벌뉴스가 2024년 입소스(Ipsos)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캐나다인 5명 가운데 4명이 “주택 소유는 부유층만 가능한 일”이라고 답했다.
특히 Z세대의 90%, 밀레니얼 세대의 82%가 같은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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