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역대급 가뭄 경고…5월 강수량 평년의 12%

빅토리아 역대급 가뭄 경고…5월 강수량 평년의 12%

나나이모·던컨도 강수량 급감… 산불 위험 고조

광역 빅토리아가 관측 이래 가장 건조한 5월 가운데 하나를 기록하며 가뭄과 산불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캐나다 환경부(Environment Canada) 자료에 따르면 빅토리아 국제공항 기상관측소의 5월 강수량은 4.2mm에 그쳤다. 이는 5월 평년 강수량인 36.5mm의 12% 수준이다.  2026년 5월은 2015년(2mm), 2018년(3.4mm)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건조한 5월로 기록됐다.

한편 빅토리아 곤잘레스 기상관측소의 5월 강수량은 5mm에 불과했다. 이는 월평균 강수량 27.5mm의 18% 수준이다.

이에 따라 2026년 5월은 1800년대 후반부터 기록이 남아 있는 곤잘레스 지역에서 역대 다섯 번째로 건조한 5월로 기록됐다. 이보다 더 건조했던 해는 2015년, 1972년, 1924년, 1914년뿐이었다.

밴쿠버아일랜드 다른 지역에서도 강수량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포트하디는 평년의 50% 수준의 비가 내렸지만, 퀄리컴비치는 평년의 12%에 그쳤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캠벨리버는 평년 강수량의 27%, 코목스는 33%, 나나이모는 20%, 던컨은 13%만 기록했다.

이례적으로 건조한 봄철 날씨는 BC주 일부 지역에서 가뭄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산불 시즌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상황과 맞물리고 있다.

BC 산불관리청(BC Wildfire Service)은 고온·건조한 날씨로 인해 주 전역의 식생이 빠르게 말라가고 있다며 코스털 화재센터(Coastal Fire Centre) 관할 지역 전역에 카테고리 1 및 카테고리 2 야외 화기 사용 금지 조치를 이미 시행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또한 태평양 열대 해역에서 엘니뇨 기후 현상이 발달하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이것이 올해 후반 기상 조건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엘니뇨는 동부 및 중부 열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전 세계 기상 패턴에 영향을 준다.

BC주의 경우 엘니뇨는 일반적으로 가을과 겨울, 봄철에 평년보다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를 가져오는 경향이 있다.

기후 예측 모델들은 올해 후반 강력한 엘니뇨, 이른바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을 점점 더 높게 제시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슈퍼 엘니뇨는 2015년부터 2016년 사이 발생했다. 당시 역시 빅토리아는 역대 가장 건조한 5월을 기록했으며, 곤잘레스 관측소의 강수량은 단 1.8mm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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