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미국 술 퇴출’ 후폭풍… 美 수출 63% 급감
“관세 철회 전 복귀 없다”… 캐나다·미국 주류 전쟁 격화
캐나다 각 주정부의 미국산 주류 판매 금지 조치로 인해 미국의 대캐나다 주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미국 증류주협회(Distilled Spirits Council of the United States)는 2026년 5월 6일 트럼프 행정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캐나다의 미국산 주류 판매 금지 조치로 지난해 미국산 주류의 캐나다 수출이 63% 감소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러한 무역 갈등이 업계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증류주협회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크리스 스웡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유럽연합(EU)과 캐나다의 보복 조치를 촉발했고, 이로 인해 미국 주류 산업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스웡거는 미국무역대표부(USTR) 산하 범정부 기구인 섹션301 위원회에서 “관세 위협만으로도 불확실성이 발생하며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앨버타주와 사스캐처원주를 제외한 모든 주가 미국산 주류 판매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스웡거는 이 조치로 인해 미국산 주류의 대캐나다 수출이 2025년에 6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속적인 무역 갈등”으로 인해 2024년 9월부터 2025년 9월 사이 미국 증류주 업계 노동력의 3.5%가 감소했으며, 이는 약 1,000개의 일자리에 해당한다고 위원회에 밝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미국 측이 “매장 진열대의 주류와 관련한 각 주정부의 조치”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들이 캐나다·미국·멕시코 자유무역협정(CUSMA) 재협상 논의가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미국 측이 지적하는 “무역 마찰 요소”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여러 캐나다 주정부들은 미국산 주류 수백만달러어치를 매장에서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미국 정부 역시 캐나다의 미국산 주류 금지 조치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무역대표부는 지난달 발표한 외국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캐나다 각 주의 미국산 주류 판매 금지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캐나다·미국·멕시코 자유무역협정 협상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캐나다에 이러한 금지 조치를 철회하도록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는 지난달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산 주류 금지 조치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포드는 “분명히 말하고 싶다”며 “미국이 관세를 철폐할 때에만 미국산 주류가 다시 매장 진열대에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