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떨어질까 기다린다”… 밴쿠버 주택시장 관망세

“더 떨어질까 기다린다”… 밴쿠버 주택시장 관망세

전체 거래 2.5% 감소… 10년 평균보다 22.9% 낮아

밴쿠버 지역의 주택 거래량과 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가운데, 주택 유형별로 시장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고 캐나다통신(The Canadian Press)이 2026년 5월 4일 보도했다.

광역밴쿠버부동산협회에 따르면 2026년 4월 밴쿠버 지역의 주거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총 2,11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한 수치이며, 최근 10년 계절 평균과 비교하면 22.9% 낮은 수준이다.

리맥스 올 포인츠 리얼티의 부동산 중개인 팀 힐은 주택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잠재 구매자들이 여전히 “부동산 가격이 어디까지 떨어질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구매자들이 향후 더 좋은 가격에 매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물 재고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구매자들의 선택지는 늘어났지만, 구매를 서둘러야 할 필요성은 줄어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힐은 “일부 구매자들은 원하는 조건에 완전히 맞는 집이 아니라고 느끼면 앞으로 더 많은 매물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신규 매물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건을 충분히 충족하지 못한다고 느끼면 여전히 기다리며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시장 활동은 둔화됐지만, 올봄 들어 단독주택 시장은 점차 활기를 띠고 있으며 이는 다른 유형의 부동산 거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광역밴쿠버부동산협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데이터 분석 담당 부회장인 앤드루 리스는 말했다.

지난달 거래된 단독주택은 총 659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반면 콘도 거래는 1,009건으로 10.7% 감소했고, 타운하우스 등 연립주택 거래는 4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었다.

리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단독주택 거래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다세대 주택 부문 거래는 감소하고 있으며 이러한 패턴은 대부분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도 단독주택 시장이 전체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선행 지표 역할을 했던 시기가 있었다”며 “이번에도 그런 현상이 나타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리스는 또한 시장 전체가 비슷한 반등 흐름을 보이기까지는 “시간 문제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규 매도자들이 대거 시장에 나오지 않는다면 재고 물량은 다시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6년 4월 신규 매물은 총 6,684건으로 지난해보다 2.4% 감소했지만 최근 10년 평균보다는 15.5% 높은 수준이었다. 전체 매물 재고는 전년 대비 0.2% 증가한 1만6,236건으로 집계됐으며, 장기 평균과 비교하면 37.9% 높은 수준이다.

광역밴쿠버부동산협회는 밴쿠버 지역 전체 주거용 부동산의 종합 기준가격이 109만8,00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4월보다 6.9% 하락한 수치이며, 2026년 3월과 비교해도 0.6% 낮아졌다.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