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기준금리 2.25% 동결… “불확실성 최고 수준”

중앙은행 기준금리 2.25% 동결… “불확실성 최고 수준”

시장 “당분간 동결”…10월 인상 가능성 반영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하고 향후 정책 방향이 불확실성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4월 29일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2.25%로 유지하며, 경제 전망이 유지될 경우 금리 변화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티프 매클럼 총재는 경제가 중앙은행의 기본 시나리오에 부합할 경우 현재 금리 수준이 적절한 수준에 근접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상황에 따라 조정 가능성은 열어뒀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기본 전망과 대체로 일치한다면 정책금리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면서도 “다만 불확실성이 이례적으로 높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존재하는 만큼 통화정책은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특히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상황과 무역 정책 불확실성을 주요 변수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높은 유가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일시적 요인으로 보고 있지만,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중앙은행은 전쟁이 캐나다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높은 유가는 수출 수익 증가라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지만, 동시에 기업과 소비자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물가는 4월에 약 3%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3월의 2.4%에서 오른 수치다. 올해 전체 평균 물가 상승률은 약 2.3%로 전망되며, 내년 초에는 중앙은행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중앙은행은 2026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1.2%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매클럼 총재는 현재 물가 상승 압력이 주로 에너지 가격에 국한돼 있으며 장기 물가 기대치는 여전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높은 유가가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 전반으로 확산됐다는 증거는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 물가 기대치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식료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높아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물가 상승률이 8.1%까지 치솟으며 대중의 불만이 커졌던 점을 언급하며, 물가 기대치가 과거만큼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않을 위험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으며, 국제 유가는 2027년 중반까지 배럴당 75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클럼 총재는 “유가가 계속 상승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며 “이 경우 통화정책이 추가 대응에 나서야 할 수 있으며 연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무역 갈등 역시 정책 판단을 복잡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됐다. 그는 향후 북미자유무역협정 재검토 과정에서 미국이 캐나다에 대한 무역 제한을 강화할 경우,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캐롤린 로저스 수석 부총재는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적으로는 무역 긴장이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학자들은 중앙은행이 유가 상승과 무역 갈등을 동시에 언급한 점을 들어 당분간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음 통화정책 결정은 2026년 6월 10일로 예정돼 있으며, 금융시장에서는 당장 금리 변화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다만 시장은 2026년 10월경 0.25%포인트 수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