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12월 기온·강수량 평년 대비 크게 웃돌아

빅토리아 12월 기온·강수량 평년 대비 크게 웃돌아

연속된 대기 강이 폭우 주범

지난 12월 BC주 남부 해안이 예년보다 훨씬 따뜻하고 습한 날씨를 보였다고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가 최근 밝혔다. 12월 내내 비가 그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 실제로도 그랬다는 설명이다.

환경기후변화부에 따르면 빅토리아 국제공항의 12월 평균 강수량은 146.1밀리미터지만, 지난달 실제 기록된 강수량은 185.1밀리미터로 크게 웃돌았다. 기온도 높아 BC주 주도인 빅토리아에서는 관측 이래 네 번째로 따뜻한 12월로 기록됐으며, 월평균 기온은 약 6.3도로 평년보다 거의 2도 높았다.

본토 지역에서는 밴쿠버 국제공항의 강수량이 비교적 평년과 비슷했다. 이 지역의 12월 평균 강수량은 172.2밀리미터인데, 2025년 12월에는 173.3밀리미터가 기록됐다. 다만 기온은 예년보다 높아 밴쿠버 역시 일평균 기온이 6.3도를 기록했다. 밴쿠버 국제공항의 평년 12월 평균 기온은 3.9도다.

환경기후변화부는 남부 해안에 열대 공기를 동반한 연속적인 폭풍이 유입되면서 12월의 기온과 강수량이 평년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기상학자 켄 도산지는 12월 중순 무렵 연이어 발생한 대기 강(공기 중에 형성된 거대한 수증기)이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비를 쏟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첫 3주 동안 날씨가 지속적으로 습했다고 덧붙였다.

1월 첫 주말에도 이러한 습한 날씨는 이어지고 있다. 저기압의 영향으로 밴쿠버 아일랜드와 메트로 밴쿠버에는 비가 내리고 있으며, 해안 침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도산지는 현재 지구가 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근일점에 위치해 있어 조석이 평소보다 크게 나타난다며, 여기에 저기압까지 겹치면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기후변화부는 남부 해안 대부분 지역에 특별 기상 성명을 발령했으며, 2026년 1월 4일 만조 시점을 중심으로 해안 침수 가능성을 매우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빅토리아 지역의 12월 강수량 증가는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왔다. 지역 상수원인 수크 저수지는 12월 21일 기준으로 저수율이 약 87%에 달해 안정적인 물 공급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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