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에 체포된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는 누구인가
부정 선거·인권 탄압 논란 속 3연임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대규모 군사 작전을 벌여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체포했다고 CBC가 2026년 1월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026년 1월 3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타격하는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석유 부국인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와 부인을 함께 체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통해 두 사람이 베네수엘라에서 체포돼 다른 장소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이 미국 법 집행 기관과의 공조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법무장관 팸 본디는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이 미국 뉴욕에서 기소됐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향후 정국 전개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여러 국가 정상들도 이번 공격 이후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각국 대사관과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작전은 1989년 이후 미국이 중남미에서 벌인 개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이 마약 카르텔을 운영하는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됐다고 비난해 왔으며, 관련 정보가 계속 공개되는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의 이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동자 가정 출신으로 차베스의 동맹이 되기까지
노동조합 지도자였던 부친을 둔 마두로는 1962년 11월 23일 노동자 계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현재 63세인 그는 1990년대 초반 버스 운전사로 일하던 시절, 군 장교였던 우고 차베스가 베네수엘라 정부를 상대로 실패한 쿠데타를 일으킨 뒤 수감되자 그의 석방을 요구하며 차베스의 좌파 노선을 지지했다.
이후 차베스가 1998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자 마두로는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치권에 입문했고, 빠르게 정부 내 요직을 거쳤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차베스는 생전에 마두로를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했고, 차베스 사망 이후 마두로는 2013년 근소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경제 붕괴와 인권 탄압의 상징이 된 집권기
마두로 집권 기간 베네수엘라는 초인플레이션과 만성적인 생필품 부족으로 대표되는 심각한 경제 붕괴를 겪었다. 그의 통치는 조작 의혹이 제기된 선거, 식량 부족, 인권 침해로 국제사회에 각인됐다. 특히 2014년과 2017년 반정부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이 큰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수백만 명의 베네수엘라인이 해외로 이주했으며, 이들 가운데는 캐나다로 건너간 이들도 포함돼 있다. 마두로는 2024년 선거 이후 2025년 1월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는데, 해당 선거는 국제 감시단과 야권으로부터 광범위한 부정 선거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의 승리는 러시아와 튀르키예, 중국의 지지를 받았다.
정부의 승리 선언에 항의한 수천 명의 시위대는 구금됐다. 유엔 진상조사단 역시 베네수엘라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와 반인도적 범죄가 발생했다는 증거를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에는 군의 일부인 볼리바르 국가방위군이 관여한 사례도 포함됐다.
해당 조사단을 이끈 마르타 발리냐스는 국가방위군이 반정부 인사나 그로 인식된 이들을 상대로 10년 이상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탄압을 벌여온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범죄가 지속되고 적절한 사법적 대응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외 책임 규명 체계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두로 정부의 억압적 통치는 2025년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마차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을 지지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체포 이후 국제사회 반응
마두로 정부는 오랜 기간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강도 높은 제재를 받아왔다. 미국은 2020년 마두로를 부패 등 혐의로 기소했으며, 마두로는 이를 부인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노리고 있다고 맞서 왔다. 이번 체포로 마두로와 그의 부인은 미국에서 형사 책임을 지게 될 처지에 놓였다.
다만 미국과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이번 군사 작전의 합법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리 미국 상원의원은 엑스를 통해 전쟁 선포나 무력 사용 승인 없이 이번 조치를 정당화할 헌법적 근거가 무엇인지 확인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