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캐나다 주택 거래, 전년 대비 약 11% 감소
전국 평균 집값 68만 달러, 1년 새 2% 하락
캐나다 주택시장이 뚜렷한 반등 없이 관망 국면에 들어섰다고 캐나다부동산협회 CREA와 캐나다프레스가 전했다. CREA에 따르면 11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10.7% 감소했다.
지난달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은 3만3895채로 집계됐다. 이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10월과 비교해도 0.6% 줄어든 수치다. 11월 실제 전국 평균 주택 거래 가격은 68만2219달러로, 1년 전보다 2% 하락했다.
CREA 수석 이코노미스트 숀 캐스카트는 올해 중반 반등 이후 일부 매도자들이 2025년 말 이전에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가격을 양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더 크게 내려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낸 것이 고정금리 대출자들이 기다려온 긍정적 신호라며, 내년에는 거래 활동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했으며, 경제학자들은 내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해당 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의 균형을 맞추기에 적절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번 금리 동결로 2024년 6월부터 시작돼 기준금리를 5%에서 낮춰온 하락 흐름은 멈추게 됐다. 중앙은행은 올해에만 기준금리를 총 1%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CREA의 주택가격지수는 10월에서 11월 사이 0.4% 하락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3.7% 낮아졌다. 이 지수는 일반적인 주택 거래를 반영하도록 설계된 지표다.
그러나 일부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간 내 반등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너드월렛 캐나다 대변인 클레이 자비스는 11월 거래 감소가 캐나다 주택 구매자들이 단순히 금리만이 아닌 여러 요인에 의해 발목이 잡혀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과 씨름하면서 캐나다인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불확실성에 빠졌으며, 저축이 줄어든 상황에서 계약금 마련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생활비 부담이 구매 심리를 억누르고 있는 한 2026년 주택 거래가 2025년보다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토론토에 기반을 둔 쇼어라인 리얼티의 중개인 마르코 페드리는 관세, 고용시장,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어 수요 회복은 새해가 한참 지난 뒤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설령 회복이 시작되더라도 급격한 증가보다는 완만한 흐름이 될 것이라며, 당분간 시장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본격적인 반등은 2026년 말이나 심지어 2027년에 가까워서야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페드리는 특히 첫 주택 구매자들이 시장 진입에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는 수년간 가격 하락을 기다려왔지만, 시장이 안정 국면에 접어든 지금도 여전히 결정을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외부 환경으로 인한 둔화 속에서 과연 지금이 올바른 선택인지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TD은행 이코노미스트 리시 손디는 BC주와 온타리오주의 공급 과잉이 주택 가격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타이트한 시장 여건이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1월 재판매 주택 시장은 거래와 가격 모두 약세를 보였지만, 거래 감소 폭은 크지 않았고 최근 8개월 중 6개월 동안 거래가 증가해 왔다는 점을 들어, 내년에도 BC주와 온타리오주의 잠재 수요와 2026년 고용시장 개선에 힘입어 거래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CREA는 11월 신규 매물도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고 전했다. 11월 말 기준 전국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은 약 17만3000채로, 1년 전보다는 8.5% 늘었지만, 이 시기 장기 평균보다는 2.5% 낮은 수준이다.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