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임신부 중증·조산 위험 낮춰

코로나19 백신, 임신부 중증·조산 위험 낮춰

백신 접종 임신부, 입원 위험 60% 감소

코로나19 백신이 임신부의 중증 질환과 조산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CBC가 최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캐나다 전역의 대규모 임신부 데이터를 분석해 백신 접종의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캐나다 임신부 코로나19 감시 프로그램인 CANCOVID-Preg 연구진은 2021년 4월 5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임신부 1만9899명의 공중보건 및 임상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를 포함해 8개 주와 1개 준주에서 이뤄졌으며,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던 시기를 모두 포함했다.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에 게재된 이번 논문의 수석 저자인 데보라 머니 박사는 이처럼 대규모 자료를 바탕으로 한 연구가 임신부 백신 접종의 이점을 확실하게 입증했다고 밝혔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산부인과 교수인 머니 박사는 인터뷰에서 백신을 접종한 임신부는 입원 위험이 낮고,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줄었으며, 코로나19 감염과 연관된 조산 발생률 역시 낮았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한 임신부는 미접종 상태에서 감염된 임신부에 비해 입원할 가능성이 약 60% 낮았고,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할 가능성은 90% 낮았다. 조산 위험 역시 델타 변이 유행 시기에는 20%, 오미크론 변이 유행 시기에는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니 박사는 현재 캐나다에서 코로나19가 이전만큼 광범위하게 유행하지는 않지만,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이미 임신한 여성들은 여전히 백신 접종을 통해 보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흡기 질환이 늘어나는 계절 초입인 만큼 코로나19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포함된 추가 분석에서는 임신 전에 백신을 맞은 경우보다 임신 중 백신을 접종했을 때 조산 위험 감소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머니 박사는 백신 접종 시점과 관계없이 언제든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 가운데 추가 접종이나 부스터 샷이 필요한 경우 지체하지 말고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연구진은 임신을 기다렸다가 백신을 맞을 필요는 없지만,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최근에 추가 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임신 중 접종 역시 안전하고 추가적인 이점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앨버타주, 매니토바주, 온타리오주, 퀘벡주, 뉴브런즈윅주,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주, 노바스코샤주와 유콘 지역의 임신 사례가 포함됐다. 머니 박사는 이번 연구에 인플루엔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현재 독감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임신부들이 자신과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독감 예방접종도 함께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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