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노인 6명 중 1명, 수술 후 장애 겪는다

캐나다 노인 6명 중 1명, 수술 후 장애 겪는다

사고력 저하·독립생활 어려움 등 일상 기능 붕괴 사례 다수

캐나다 전역에서 진행된 새로운 의료 연구에 따르면, 수술을 받은 고령층 상당수가 회복 과정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캐나다인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대규모 조사를 진행했으며, 주요 비심장 수술을 받은 후 첫 6개월 동안 노인 여섯 명 중 한 명이 새로운 장애를 겪거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토론토 유니티 헬스 소속 세인트마이클병원 의사과학자 두민다 위제순데라는 많은 환자들이 사고력 감소, 신체 활동 어려움, 가족과의 교류 감소 등 일상 기능을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변화가 수술 후 상당수 노인에게 나타나는 심각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76세 산드라 에스피노사는 주요 복부 수술 이후 힘든 회복 과정을 보내고 있다. 그녀는 장 폐색으로 장이 파열되며 심각한 감염이 발생해 지난 7월 토론토의 한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다. 에스피노사는 수술 중 심장이 멈춰 “수술대에서 사실상 사망했다가 소생됐다”고 밝혔다. 수술 후에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출혈이 이어져 두 차례의 수혈을 받아야 했다.

수술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에스피노사는 기본적인 일상 활동조차 어려운 상태다. 그는 “설거지를 하려고 서 있는 것도 힘들고,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던 일들이 이제는 어렵다”며 “반려견을 들어 올릴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수술 후 장애가 생긴 환자들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6배 높고, 수술 결정을 후회할 가능성도 두 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그러나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위제순데라는 “전체 환자의 70%는 수술 후 잘 회복해 기능을 유지한다”며 “하지만 여전히 여섯 명 중 한 명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술 전 환자와 의료진이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마라톤 준비 없이 뛰지 않는 것처럼, 수술 같은 큰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에 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는 또 캐나다 노인들이 수술 전 수준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평균 3~6개월이 소요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에스피노사는 “환자들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수술 후 어떤 상황이 닥칠지 더 잘 알았다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거의 죽을 뻔했다”며 “수술 후 회복은 긴 싸움”이라고 덧붙였다.

에스피노사는 자신의 경험과 이번 연구가 캐나다 전역에서 환자와 의료진 사이의 중요한 대화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CTV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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