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0월 주택 착공 17% 급락… 토론토·밴쿠버 ‘직격탄’
토론토 42%·밴쿠버 36% 각각 줄어
캐나다의 주택 착공이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는 10월 연환산 주택 착공률이 9월 대비 17% 감소했다고 화요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세와 대조적인 결과로, 2024년 9월에서 10월 사이 착공률은 8% 증가했었다.
CMHC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착공이 시작된 주택 수는 23만2765유닛으로, 9월의 27만9174유닛에 비해 크게 줄었다. CMHC는 주택 착공을 “거주용 건축물이 지어지는 과정에서 기초 콘크리트를 붓는 시점(또는 지하실이 없는 경우 이에 준하는 단계)”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번 감소는 특히 인구 1만 명 이상 도시지역에서 두드러졌으며, 토론토는 착공률이 42% 감소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밴쿠버는 36% 줄었다. 두 지역 모두 다가구 주택 착공이 크게 줄었으며, 토론토는 단독주택 착공 역시 크게 낮아졌다.
이번 발표는 마크 카니 총리가 예산안 표결에서 신임을 유지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온타리오를 포함한 개발업자들은 주택 건설 비용 상승이 착공 둔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개발 비용 감면 또는 일부 수수료 폐지가 건설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연방정부는 2026년부터 10년간 172억 달러를 주별·준주별 인프라 및 주택 관련 사업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예산안에 따르면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연방정부와 비용을 매칭하고, 개발 부담금 대폭 인하 및 주택 공급을 저해하는 신규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등의 조건이 필요하다. 연방 주택장관 그레고어 로버트슨은 지난달 개발 부담금을 50% 낮추는 방안을 “초기 단계에서 검토했다”고 말했지만, 예산안 반영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
카니 총리는 내년부터 연방 소유 토지 위에 4000유닛의 주택을 짓는 ‘Build Canada Homes’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CMHC 발표 이후 캐나다 보수당은 성명을 내고 “카니 총리는 연간 50만 채의 신규 주택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주택 착공률은 10월에만 17% 급락해 목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고 비판했다. 보수당은 “모든 캐나다인은 가족이 안전하게 살고 미래를 키울 수 있는 집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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