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홀튼, 3년 만에 커피값 인상… “한 잔 3센트 오를 뿐”
원두값 2.21달러에서 5.45달러로 폭등
캐나다의 대표 커피 체인인 팀홀튼(Tim Hortons)이 커피 가격을 인상했다. 이는 최근 불안정한 원두 가격 상승세를 반영한 조치로, 업계 전반의 추세와도 맞물린다.
CTV 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팀홀튼 대변인은 “이번 커피 가격 인상은 3년 만의 조정으로,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매우 합리적’ 수준”이라고 밝혔다. 팀홀튼은 컵당 평균 1.5% 인상됐으며, 이는 한 잔당 약 3센트가 오르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팀홀튼 측은 “지난 3년 동안 커피 원두 가격이 두 배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워치(MarketWatch.com)에 따르면, 파운드당 원두 가격은 3년 전 2.21캐나다달러에서 현재 5.45캐나다달러로 급등했다.
한편 캐나다 통계청(StatCan)에 따르면, 드라이브스루를 제외한 캐나다 소비자들이 식료품점에서 구매한 커피 가격은 8월 기준 전년 대비 27.9% 상승했다.
캐나다는 전체 커피 수입의 약 4분의 1을 콜롬비아로부터 들여오며, 나머지는 브라질, 멕시코, 페루 및 중앙아메리카 국가들이 차지하고 있다. 7월 기준 캐나다의 커피 무역 규모는 13억 달러에 달하며, 생두(볶지 않은 원두) 수입량은 1억 3,100만 킬로그램에 이르렀다.
미국 관세, 커피값에도 영향
StatCan은 캐나다가 주로 멕시코와 남미 지역에서 생두를 수입하지만, 볶은 커피(roasted coffee)는 대부분 미국에서 들여온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캐나다는 약 390만 킬로그램의 볶은 커피를 수입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미국산이었다. 볶은 커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산 제품에 부과한 고율 관세의 영향을 받았고, 이에 대한 캐나다의 보복 관세 대상에도 포함됐다고 StatCan은 전했다.
통계청은 이러한 상호 관세 조치가 “일부 캐나다 커피 수입업체의 비용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식료품 물가, 여전히 빠르게 상승
식품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 롭로(Loblaw)가 9월 발표한 식품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식품 가격은 3.5% 상승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인 1.9%를 크게 웃돌았다.
롭로는 “캐나다의 보복 관세가 식품 가격을 끌어올린 주요 원인이었다”며 “그러나 9월 1일 대부분의 관세가 철회되면서 상품 공급이 다시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 롭로는 커피를 주요 예시로 언급하며 “커피 가격은 다시 2025년 최고점 근처로 올랐다”고 지적했다. 롭로는 그 원인으로 “세계 최대 커피 수출국인 브라질산 커피에 대한 미국의 50% 고율 관세”를 꼽았다.
또한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해 커피 구매자들이 다른 공급국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며, 브라질 커피 농가들은 판매를 서두르지 않고 원두를 보유한 채 신중히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롭로는 “이 같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브라질 농가의 조심스러운 행보가 전 세계 커피 시장의 변동성을 지속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