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을 기다려도 수술 못 받아… 캐나다 환자들의 고통
2019년 대비 수술·검사 대폭 증가했지만 인력난 심각
2025년 9월, 싱크탱크 세컨드스트리트(SecondStreet.org)가 발표한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수백만 명이 여전히 수술이나 진단 검사, 전문의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현재 약 370만 명이 수술, 영상진단, 전문의 예약 등을 기다리고 있으며, 일부 주의 불완전한 자료를 감안하면 실제로는 최대 58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세컨드스트리트의 대외협력 이사 돔 루칙은 “본인이 대기자 명단에 있지 않더라도, 주변에 누군가는 의료 대기 중일 가능성이 크다”며 “캐나다인들은 막대한 세금을 내면서도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 시스템에 지쳐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2년간 고통 속에 기다린 환자
이 가운데에는 내년 1월 고관절 치환술을 앞둔 캐시 홀딩도 있다. 그는 처음 의사를 만난 지 약 2년 만에 수술을 받게 된다. 홀딩은 “매일 통증이 있다.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차를 끓이는 일이나 장보기조차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좌절과 우울감이 크다. 특히 우울증은 매우 심각하다.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는 과정 자체가 지난 2년간 겪어온 혼란의 일부”라고 말했다.
수술 늘었지만 수요 따라잡지 못해
캐나다보건정보원(CIHI)에 따르면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더 많은 계획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2024년 수치는 2019년과 비교해 고관절 치환술은 26% 증가, 무릎 치환술은 21% 증가, 백내장 수술은 11% 증가, 암 수술은 7% 증가, MRI·CT 촬영은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료 시스템은 고령화와 인구 증가, 의료 인력 부족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병원 지원 구조 개편 필요성
세컨드스트리트는 유럽 일부 국가와 일본, 호주에서 시행 중인 활동 기반 자금 지원(activity-based funding) 방식을 캐나다 병원에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루칙은 “현재처럼 병원에 일괄적으로 예산을 주는 대신, 병원이 수행하는 시술과 수술 건수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이 구조는 환자를 하나의 기회로 보게 만들며 병원의 동기를 바꿔놓는다”고 설명했다.
환자 홀딩의 경우처럼 수술 대기가 길어질수록 추가 수술 가능성도 커진다. 그는 “한쪽 고관절 문제 때문에 몸의 균형이 틀어져 다른 쪽 고관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수술 후 1~2년 안에 또 다른 수술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근본적 개혁 필요성 강조
세컨드스트리트는 특정 정당이나 정부를 비난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 의료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루칙은 “이제 코로나19가 캐나다 의료 시스템의 모든 문제를 만들었다는 신화를 더 이상 믿어서는 안 된다”며 “이는 깊이 뿌리내린 구조적 문제이며, 이러한 수치를 줄이려면 실질적인 의료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