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캐치원, 기숙학교 생존자에 4,020만 달러 배상 합의
“화해·치유·언어와 문화 복원”에 쓰일 합의금
스콧 모 사스캐치원 주총리가 일라라크로스(Île-à-la-Crosse) 기숙학교 생존자들에게 공식 사과를 표하고, 주정부가 총 4,020만 달러(약 4,120억 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고 9월 29일 발표했다. 주정부는 이번 합의금이 지역사회 화해, 치유, 복지, 교육, 언어와 문화 진흥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라라크로스 학교와 기숙사는 1860년에 설립돼 1970년대까지 로마 가톨릭 교회의 운영하에 있었다. 주정부는 이번 합의가 2026년 초 킹스벤치 법원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모 주총리는 사스카툰에서 북쪽으로 약 460km 떨어진 북부 마을 일라라크로스를 직접 방문해 이번 합의 사실을 발표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사스캐치원 주정부를 대표해 생존자와 그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이번 합의가 전 학생들에게 마침표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협력과 성공을 위한 토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올해 초 연방정부가 발표한 합의에 이은 것이다. 연방정부는 2,700만 달러의 보상금과 함께 1,000만 달러 규모의 기념 기금을 설립하기로 한 바 있다.
일라라크로스 기숙학교와 그 유산은 오랜 세월 법적 분쟁의 대상이었다. 생존자들은 과거 연방정부와 주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자신들이 겪은 학대에 대해 인정과 보상을 요구해왔다.
일라라크로스 기숙학교는 캐나다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설립돼 가장 오래 운영된 기관 중 하나였다. 1860년경 로마 가톨릭 선교단체가 설립한 이 학교는 1970년대 일라라크로스 교육청이 운영을 맡기 전까지 존속했다. 그 기간 동안 약 1,500명의 아동들이 강제로 학교에 다녔으며, 대부분은 사스캐치원 북부 지역의 메티스(Métis)였다.
이 학교는 1970년대 중반에 문을 닫았다. 그러나 이 학교는 1880년대 시작된 연방 기숙학교 제도보다 앞서 존재했기 때문에 2006년 인디언 기숙학교 보상 합의(IRSSA)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 결과 생존자들은 전국적으로 지급된 보상에서 제외됐고, 연방과 주정부 사이에 책임 공방이 이어지면서 오랜 기간 인정받지 못했다.
전 학생들은 학교에서 광범위한 신체적, 성적, 정서적 학대를 겪었다고 증언했다. 아동들은 차별과 방치 속에 크리(Cree)어나 미치프(Michif) 등 자신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도 금지당했다. 캐나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이 학교의 역사를 “길고 복잡하다”고 묘사했다.
주정부는 이번에 발표한 4,020만 달러가 “일라라크로스 지역사회의 화해, 치유, 복지, 교육, 언어, 문화, 기념을 촉진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배상 절차는 법원이 승인한 제3의 집단 소송 관리 기관을 통해 진행되며, 2026년 초 킹스벤치 법원의 최종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