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C, 운전면허 시험 7개월 대기 사태에 사과
시험 수요 급증·시험관 부족 원인…일부 응시자 “취소 자리 노려 새벽부터 대기”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정부 산하 보험공사인 ICBC(Insurance Corporation of British Columbia)가 운전면허 시험 예약 지연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운전면허 시험을 보기 위해 최대 6~7개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ICBC는 최근 운전면허 시험 수요가 급증한 반면 시험을 담당할 시험관이 부족해 이 같은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일부 수험생들은 새벽 시간대에 시험 취소 자리를 확인하거나, 대기자가 적은 지역 시험장을 찾아 먼 거리를 이동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CBC 대변인 그렉 하퍼(Greg Harper)는 “시험 예약 상황 개선을 위해 이미 대응에 나섰다”며 “시험관 추가 채용을 진행 중이며, 현재는 기존 시험관들이 초과근무를 하며 가능한 시험 수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몇 달 안에 메트로 밴쿠버 지역과 밴쿠버 아일랜드 지역에서 시험 예약 가능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험 수요 증가는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퍼는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까지 10명의 신규 시험관을 채용했으며, 추가로 10명을 더 뽑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ICBC는 총 126개 시험장에서 운전면허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시험 예약 지연 문제 외에도, 하퍼는 “ICBC 응시자의 약 절반이 첫 시험에서 탈락하고 있다”며 “시험 응시 전 충분한 연습과 학습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ICBC는 시험 수요에 대응해 점진적으로 인력을 보강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예약 시스템의 효율성 개선과 인력 충원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