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BC주 노숙인 사망자 450명 넘어…2020년 대비 200% 증가

2023년 BC주 노숙인 사망자 450명 넘어…2020년 대비 200% 증가

BC주 검시소(B.C. Coroners Service)가 발표한 새 통계에 따르면, 2023년 BC주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사람 45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불과 3년 만에 사망자가 거의 세 배로 증가한 수치다.

검시소는 보도자료를 통해 2023년 사망자가 2022년(373명) 대비 23% 증가했으며, 2020년(155명)과 비교하면 195% 급증했다고 밝혔다.

2023년 사망자의 91%는 ‘우발적 사망’으로 분류됐으며, 이 중 86%는 약물 독성으로 인한 사망이었다.

데이터에 따르면 사망자의 79%가 남성이었으며, 절반 이상(50% 이상)이 30세에서 49세 사이 연령층이었다.

자틴더 바이드완(Jatinder Baidwan) BC주 수석 검시관은 “이 수치는 BC 전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비극적인 현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검시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노숙인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총 1,940명에 달한다.

BC주 검시소는 ‘노숙인’을 노상이나 차량에서 생활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응급 보호소, 임시 또는 단기 거주 시설에서 생활하는 사람도 포함하는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번 데이터는 연방 및 BC주 정부가 노숙인을 지원하기 위해 각각 3,990만 달러를 투자하는 협약을 체결한 날 발표됐다.

BC주 주택부가 8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해당 지원금은 밴쿠버, 애버츠포드(Abbotsford), 캠룹스(Kamloops) 지역의 노숙인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검시소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노숙인 사망의 28%가 겨울철(122) 발생했으며, (35월)에도 27%를 차지했다.

또한, 지역별로 보면 프레이저 보건당국(Fraser Health Authority) 관할 지역에서 26%가 발생했으며, 아일랜드 보건당국(Island Health) 관할 지역에서도 25%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이번 보고서는 BC주에서 노숙인 증가와 약물 중독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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