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밴쿠버 주택 착공 급증… 토론토는 41% 감소

몬트리올·밴쿠버 주택 착공 급증… 토론토는 41% 감소

CMHC “1월 주택 착공 증가에도 무역 갈등이 향후 전망 어둡게 해”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는 1월 연간 주택 착공 속도가 12월 대비 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퀘벡과 브리티시컬럼비아(B.C.)에서 다가구 주택 착공이 활발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CMHC에 따르면, 계절 조정 연율 기준 1월 주택 착공 건수는 239,739건으로, 12월의 232,492건에서 증가했다. 도시 지역 착공 속도 또한 3% 상승해 215,052건에서 220,643건으로 늘어났다. 아파트, 콘도, 타운하우스 등 다가구 도시 주택 착공 건수는 8% 증가했으며, 특히 퀘벡과 B.C.에서 임대용 주택 건설이 활발했다.

인구 1만 명 이상 도시에서 1월 신규 주택 착공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2024년 1월 14,883건이었던 착공 건수는 2025년 1월 15,930건으로 증가했다.

몬트리올에서는 1월 주택 착공 건수가 전년 대비 112% 증가했으며, 밴쿠버에서도 37% 증가했다. 두 도시 모두 다가구 주택 착공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토론토는 다가구 주택 착공 감소로 인해 2024년 1월 대비 41% 감소했다.

한편, 1월 농촌 지역의 착공 건수는 약 19,096건으로 추정됐다.

CMHC는 6개월 이동 평균 기준으로 계절 조정 연율 주택 착공 속도가 2.5% 감소한 236,892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MHC의 타니아 부라사-오초아(Tania Bourassa-Ochoa)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증가세는 새해를 시작하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외국과의 무역 위험이 향후 주택 건설 전망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MHC의 최근 주택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에는 금리 환경 개선으로 주택 매매와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025년부터 2027년까지는 투자자의 관심 저하와 젊은 가구의 수요 감소로 인해 콘도 건설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CMHC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 가능성이 향후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만약 캐나다와 미국 간의 전면적인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이는 경제 성장 둔화와 주택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단기적으로 일부 가구에서는 구매력이 향상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CMHC는 만약 미국이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것이며, 이에 따라 캐나다 중앙은행이 경제 안정을 위해 정책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나리오에서는 경기 침체가 캐나다 주택 시장 회복을 지연시키고, 더 많은 구매자들이 주택 구입을 미루며 신규 주택 건설이 감소할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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