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서 홍역 확진자 발생… 보건당국, 여행객 주의 당부

밴쿠버서 홍역 확진자 발생… 보건당국, 여행객 주의 당부

브리티시컬럼비아(B.C.)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서 홍역 확진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여행객들에게 감염 가능성을 경고했다.

프레이저 보건청과 밴쿠버 코스탈 보건청이 17일(토) 공동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홍역에 감염된 환자는 동남아시아에서 귀국한 후 B.C. 프레이저 보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역은 버나비(Burnaby)부터 호프(Hope)까지 포함한다.

보건당국은 2월 11일(화) 방콕에서 밴쿠버로 향하는 에어캐나다 66편(Air Canada Flight 66)에 탑승했던 승객들과 같은 날 오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밴쿠버 국제공항(YVR) 국제선 도착 구역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홍역 노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홍역은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매우 전염성이 높은 질병”이라며 “캐나다 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방접종 또는 자연 감염을 통해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1970년 이후 출생자로 두 차례 홍역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이전에 홍역에 감염된 적이 없는 경우, 추가 예방접종(부스터 샷)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1970년 이전 출생자는 자연 면역을 보유한 것으로 간주된다. 백신을 접종할 수 없는 영유아 및 임산부는 보건의료 제공자와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홍역에 노출된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최대 3주 동안 증상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홍역 증상으로는 발열, 마른기침, 콧물, 충혈된 눈이 있으며, 이후 머리선 부근에서 시작해 온몸으로 퍼지는 발진이 나타난다.

보건당국은 “홍역 증상이 나타난 경우, 의료기관 방문 전에 반드시 의료진에게 연락해 추가 감염 확산을 방지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현재 홍역 노출이 확인된 사람들과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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