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총리 “캐나다가 미국 51번째 주 될 가능성 0%”

BC 총리 “캐나다가 미국 51번째 주 될 가능성 0%”

데이비드 이비(David Eby) 브리티시컬럼비아(B.C.) 주총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 직후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은 고려할 가치가 없는 문제(non-starter)”라고 밝혔다고 CBC가 최근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캐나다의 미국 가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한 입장이다.

이비 주총리는 “이 문제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눴으며, 모든 주총리들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제임스 블레어(James Blair)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이에 즉각 반박하며 “우리는 캐나다가 51번째 주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 동의한 적이 없다”며 “단지 이비 주총리의 발언을 공유했을 뿐”이라고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올렸다.

캐나다 주총리단,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반대 캠페인 전개

이번 회의는 캐나다 각 주총리들이 미국이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비 주총리는 이번 논의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였다”며 “긍정적인 만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회의에는 백악관의 고위 관계자들인 블레어 부비서실장과 세르지오 고르(Sergio Gor) 대통령 인사국장이 참석했다.

백악관 측은 캐나다 주총리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 밀매 문제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캐나다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이 공정한 무역 관계를 원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비 주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캐나다 주총리들과의 회담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며 “추후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의 인선이 마무리되면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B.C., 새로운 수출 시장 개척 나서

한편, 이비 주총리는 미국과의 경제 통합보다는 새로운 수출 시장 개척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B.C.주는 철강과 알루미늄뿐만 아니라 해산물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고객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절대 51번째 주가 되지 않을 것이지만, 초국가적 조직범죄 대응 등 다양한 협력 분야에서 미국과 논의할 부분은 많다”며 “우리는 싸움을 원하지 않으며, 상호 경제적 피해를 야기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 캐나다산 제품에 추가 관세 경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에 대해 전반적인 25%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으며, 에너지 부문에 대해서는 10%의 관세를 고려하고 있다.

캐나다 주총리단은 이날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관세 부과 결정은 캐나다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에 왔다”고 밝혔다.

이비 주총리는 “우리는 연방정부가 강경 대응하기를 바란다”며 “만약 우리가 공격받는다면 반격해야 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러한 싸움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B.C. 알루미늄 산업, 대체 시장 모색

B.C. 광산부 장관 자그룹 브라르(Jagrup Brar)는 “미국이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B.C.주는 미국 이외의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르 장관은 “25%든 그 이상이든, 이러한 조치는 양국의 기업과 가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는 최대한 신속하게 대체 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B.C.의 알루미늄 산업은 상당 부분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최근 아시아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를 추진 중이다. 브라르 장관은 “B.C.는 무역 다변화에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으며, 기업들이 신속하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는 오는 3월 12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해 추가적인 25%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언급한 상태다.

B.C.주는 철강 제조에 사용되는 야금용 석탄을 생산하며, 일부 물량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물량은 아시아 시장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수출 다변화 전략이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B.C. 주정부,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응책 마련 중

이번 사태와 관련해 B.C. 주정부는 대체 시장을 확보하는 한편, 연방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도 촉구하고 있다. 이비 주총리는 “우리는 싸움을 원하지 않지만,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된다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방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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