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여성, 온라인 사기로 1,250달러 피해… RCMP 주의 당부

BC 여성, 온라인 사기로 1,250달러 피해… RCMP 주의 당부

밴쿠버 아일랜드 코목스 밸리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하다가 피싱 사기를 당해 40달러를 벌려던 거래가 오히려 1,250달러의 손실로 이어졌다.

세베린 니콜스(Severine Nichols)는 지난주 딸의 플레이 텐트를 처분하기 위해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지역 중고 거래 그룹에 게시글을 올렸다.

곧 한 여성 구매자가 연락을 해왔고, 물건을 확보하기 위해 전자 이체(e-transfer)를 먼저 보내고 나중에 수령하겠다고 제안했다.

니콜스는 “프로필을 확인해보니 지역 거주자로 보였고, 사진도 있었으며 아이들도 있는 계정이었다. 새로 만든 계정이 아니었기에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CBC 뉴스에 말했다.

그녀는 받은 전자 이체가 정상적으로 보였기 때문에 의심하지 않고 링크를 클릭했다. 해당 페이지에서 보통처럼 자신의 은행을 선택하고 URL을 확인했지만,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보통 내가 은행에서 주고받는 전자 이체 화면과 똑같았다. 이상한 점도, 의심스러운 부분도 없었고, 어떤 경고 신호도 없었다.”

그러나 정보를 입력한 후 오류 메시지가 떴고, 니콜스는 이를 구매자에게 보내며 거래를 취소했다. 하지만 몇 분 후, 그녀는 알 수 없는 사람에게 1,250달러가 이체되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충격과 함께 눈물이 나고, 그 순간 공황 상태가 됐다.”

학생이자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니콜스에게 이번 금전적 손실은 상당히 컸다. 해당 금액은 그녀의 월세의 절반 이상이었고, 거의 2주 치 급여에 해당했다.

니콜스는 자신의 경험을 지역 페이스북 그룹에 공유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나 지인이 비슷한 일을 겪을 뻔했다고 반응했다.

캐나다 사기 방지 센터(Canadian Anti-Fraud Centre)는 최근 이러한 피싱 사기 증가에 대한 경고를 발표했다. 센터는 사기범들이 가짜 이메일을 보내 사용자의 은행 정보를 빼돌리는 방식으로 계좌 접근 권한을 확보하는 피싱 사기를 자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RCMP의 모니카 테라그니(Const. Monika Terragni) 경관은 올해 들어 코목스 밸리에서 같은 유형의 사기가 세 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활동 중인 사기범들은 이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으며, 매우 정교한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들은 점점 더 그럴듯하게 링크를 만들고, 사람들이 클릭하도록 유도하며, 정보를 제공하게끔 설계하고 있다.”

테라그니 경관은 전자 이체를 받기 전에 시간을 갖고 철저히 확인할 것을 권장했다.

그녀는 가능하면 공공장소에서 직접 만나 거래하며, 현금 결제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를 사용할 때 정당한 계정처럼 보이더라도 실제로 해킹된 계정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어떤 계정은 2008년부터 사용된 오래된 계정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편, 니콜스는 현재 집주인과 협의해 월세를 분할 납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더 다르게 할 수 있었을지 고민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누구도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를 보호할 장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