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공공도서관, 폭력 사건 증가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 직면

빅토리아 공공도서관, 폭력 사건 증가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 직면

빅토리아 공공도서관(GVPL)이 최근 폭력 및 위협 사건이 증가하는 가운데,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노동조합은 이러한 문제가 직원과 방문객 모두에게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2024년 GVPL 산하 12개 지점에서는 총 732건의 사건이 보고되었으며, 이는 2021년 대비 200% 증가한 수치다. 그중 583건은 다운타운 중앙 도서관에서 발생했다. 사건 내용은 이용객의 컴퓨터 앞에서 잠든 사례, 경미한 도난, 인종차별적 발언 등 다양하다.

다운타운 지점 사서이자 도서관 노동조합(CUPE410) 부회장인 케이틀린 오튼브라이트는 이러한 사건 증가가 직원들의 정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수가 크게 증가했고, 이는 직원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문제는 캐나다 전역의 도서관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노숙인, 정신 건강 문제, 약물 중독 등 사회적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도서관이 임시 대책 공간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GVPL의 인력 부족 문제는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도서관 시스템의 직원 공석률은 20%에 달했으며, 다운타운 중앙 도서관만 해도 10명의 최전선 직책이 공석인 상태다.

GVPL의 CEO 모린 사와는 보안 사건 증가를 인정하면서, “지역사회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이 도서관 내에서도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서관업계 전문가들은 직원들이 더 나은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교육과 자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GVPL은 2024년 9월에 안전 및 보안 코디네이터를 새롭게 고용했으며, 일부 지점에서는 이동 보안 팀을 시범 운영 중이다. 그러나 사서들은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사건에 직면하면서 소진과 스트레스 휴가가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CUPE410은 도서관 직원들이 공격적 행동에 대처하는 교육과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요구해왔다. GVPL은 2024년 여름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공격적 행동 관리’ 교육을 실시했고, 특정 직군을 대상으로 홈리스 및 트라우마 대응 교육도 제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인력 부족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많은 직원들이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

오튼브라이트는 “현재 모든 사서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도서관을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