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주택 구매자 4명 중 1명은 투자자

B.C. 주택 구매자 4명 중 1명은 투자자

“이민자들 주택에 투자 많이해”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브리티시컬럼비아주(B.C.)에서 주택을 구매한 사람들 중 약 25%가 투자자로 나타났다. 특히 콘도 유닛의 경우, 투자자가 구매한 비율은 3분의 1에 달했다.

이번 분석은 뉴브런즈윅과 노바스코샤를 포함한 다른 지역도 다뤘지만, 세 주의 주요 도시 중 투자자 구매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캘로나, 밴쿠버, 빅토리아 순으로 나타났다.

밴쿠버 투자 문화, 데이터로 확인

UBC 소더 경영대학원의 톰 다비도프 부교수는 밴쿠버에서 투자 비율이 높게 나온 것은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저금리와 낮은 재산세율이 결합된 상황에서 밴쿠버는 생산적 활동보다는 부동산 투자에 중점을 둔 도시였다”며 “지난 몇 년 동안 변화가 있었지만 현재 투자자들이 얼마나 활발한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유형의 투자자

통계청은 이번 분석에서 투자자를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상업 투자자, 비거주자, 타주 거주 투자자, 그리고 주내 거주 투자자.

상업 투자자는 영리 목적의 기업이나 정부 기관으로 정의되었으며, 대부분은 비영리 기관으로 간주되지 않는 기업들이었다. 주내 거주 투자자는 두 채 이상의 주거용 부동산을 소유하며, 그 중 하나를 투자용으로 간주하는 B.C. 주민을 뜻한다.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주내 거주 투자자가 전체 판매량의 16.6%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거주자는 3.2%, 상업 투자자는 2.8%, 타주 거주 투자자는 2.2%의 비율로 나타났다.

이민자 투자자의 높은 비율

분석에 따르면, 주요 도시에서 이민자는 주내 투자자 카테고리에서 과대 대표되는 경향이 있었다. 2019년 밴쿠버에서 이민자는 B.C. 주내 투자자의 67%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42% 미만을 차지하는 비율과 비교된다. 캘로나와 빅토리아에서도 유사한 격차가 발견되었다.

통계청은 이전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민자 가정이 부동산에 재산을 투자하는 경향이 다른 자산보다 높다는 점이 이런 결과를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민자 투자자의 중간 소득은 비투자자 구매자와 동일한 6만 달러(약 8,000만 원)였으며, 이는 캐나다 태생 투자자의 중간 소득 9만 달러(약 1억 2,000만 원)보다 낮았다.

팬데믹 이후 변화

2020년 이후 금리 인상과 재산세 증가, 그리고 올해 초 시행된 단기 임대 규제가 부동산 투자에 냉각 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다비도프 교수는 밝혔다.

다비도프는 투자자들이 높은 주택 가격의 주요 원인이 아니라며, “비싼 시장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며, 투자자들이 주택 가격 상승을 주도하기보다는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시장에 투자자가 몰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공 정책의 핵심 과제가 임대료의 적정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람들이 집을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을 임대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며, “주거용 콘도나 임대 목적으로 지어진 주택이든, 중요한 것은 새로운 주택이 계속 공급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통계청 분석은 B.C.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자의 역할과 그 영향을 다시 한번 조명하며, 정책 입안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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