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 국민 1인당 GDP 6분기 연속 감소, 가계 저축률은 상승

캐 국민 1인당 GDP 6분기 연속 감소, 가계 저축률은 상승

“가계 저축률 7.1%로 3년 만에 최고치 기록”

캐나다 경제가 1인당 기준으로 6분기 연속 축소되었다. 이는 높은 금리가 기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압박한 결과로 보인다.

캐나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경제는 연율 기준으로 1% 성장했으며, 이는 2분기의 2.2% 성장률에서 하락한 수치다.

이 수치는 경제학자들의 예상과 일치하지만,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10월에 예상한 1.5%보다는 낮았다. 1인당 GDP 성장률은 해당 분기에 0.4% 감소했다.

이번 GDP 수치를 두고 경제학자들은 다음 달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지, 0.5%p 인하할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TD은행의 경제학 이사 제임스 올랜도는 고객 메모에서 “중앙은행의 전망보다 성장률이 낮게 나왔지만, 경제의 모멘텀은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충분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CIBC은행의 선임 경제학자 앤드루 그래넘은 “성장률 둔화는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정당화한다”면서도 “다음 주 발표될 고용지표가 최종 결정을 내리는 데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3.75%로 유지되고 있다.

소비와 투자, 그리고 저축률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와 정부 지출의 증가는 느린 재고 축적, 낮은 기업 자본 투자, 감소한 수출로 인해 부분적으로 상쇄되었다.

9월의 경제 성장률은 0.1% 증가에 그치며 약세를 유지했으며, 10월 역시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순저축률은 3분기에 증가했다. 이는 가처분 소득이 지출 증가율보다 두 배 빠르게 증가한 덕분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높은 임금과 낮은 금리가 결합해 3분기 가계 저축률이 7.1%로 상승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말에는 3% 미만이었던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데자르댕의 캐나다 경제 선임 이사 랜들 바틀렛은 “저축률의 지속적인 상승은 캐나다인들이 2025년과 2026년 예정된 모기지 갱신을 대비해 현금을 계속 저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하와 인플레이션

캐나다 중앙은행의 캐럴린 로저스 선임 부총재는 이달 초 연설에서 향후 2년 동안 약 400만 건의 모기지가 갱신될 예정이라고 언급하며, 이는 전체 모기지의 약 60%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대부분의 대출자가 갱신 시 월 상환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티프 맥클렘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복귀한 데 따라 기준금리를 0.5%p 인하했지만, 다음 금리 인하 폭은 향후 경제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10월에 2%로 상승했으며, 이는 9월의 1.6%에서 반등한 것이다.

바틀렛은 이번 GDP 보고서의 세부 사항이 약세를 보였지만, 과거 성장률의 대폭 상향 수정은 경제에 여유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적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점은 우리가 12월에 0.25%p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것을 강하게 뒷받침하며, 0.5%p 인하보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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