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캐 에너지 포럼, 몬트리올에서 개최
전기차 배터리와 그린 수소 협력 확대 모색
주캐나다대사관(대사 임웅순)은 10월 24일(목) 오후 3시(EST 기준) 몬트리올에서 ‘2024 한-캐 에너지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양국이 2050년 탄소 중립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와 그린 수소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이 최근 캐나다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과, 앞으로 투자가 예상되는 그린 수소 분야에서 양국 간의 협력 강화가 이번 포럼의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포럼은 200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올해로 15회차를 맞이했다. 특히, 한국 기업의 전기차 배터리 투자가 집중된 퀘벡주의 경제 중심지인 몬트리올에서 이번 포럼이 처음 개최되어 더욱 큰 의미를 더했다. 포스코퓨쳐엠, 에코프로비엠, 솔루스첨단소재 등 주요 한국 기업들이 퀘벡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포럼은 양국 간 지속적인 경제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포럼은 한-캐 양국 간의 에너지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반영하여, 기존에 민간 협의체로 개최되던 한-캐 포럼과 연계해 진행되었다. 캐나다 산업부 장관인 프랑수아-필립 샴페인(Francois-Philippe Champagne)도 포럼 리셉션에 참석해 전기차 배터리, 그린 수소뿐만 아니라 태양광, 풍력, 핵심광물, 천연가스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협력이 양국 관계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전력, 한수원,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의 북미지사 등 미국 뉴욕에 위치한 주요 공기업 및 금융기관도 참석해 에너지 협력의 범위가 캐나다를 넘어 북미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양국간 전기차 배터리와 그린 수소를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청정에너지 전환 기반 구축’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양국 정부, 관련 기업, 투자 진흥 및 파이낸싱 공공기관, 에너지 공기업 등에서 약 50명의 고위급 인사가 참석했다. 주요 발표자와 기관으로는 개회사를 맡은 임웅순 대사를 비롯해 퀘벡주 경제혁신에너지부의 마틴 오베(Martin Aube) 차관보, 캐나다 천연자원부의 레이첼 맥코믹(Rachel McMormick) 국장, 캐나다 수출개발공사(EDC)의 스벤 리스트(Sven List) 수석 부회장이 축사를 진행했다.
주제별 발표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쳐엠, 에코프로비엠, 솔루스첨단소재가 참여했고, 그린 수소 분야는 SK에코플랜트와 삼성물산C&T가 주도했다. 전통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가스공사와 석유공사, 한전, 한수원이 발표를 맡았다. 에너지 정책 부문은 캐나다 천연자원부와 퀘벡주 경제혁신에너지부가 담당했다.
캐나다 투자청(Invest in Canada)과 퀘벡투자청(Investissement Québec)은 양국 간의 투자 기회를 소개했으며, 코트라와 광해관리공단은 캐나다 시장 진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파이낸싱 협력 부문에서는 캐나다 수출개발공사,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이 한-캐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은 양국 간 전기차 배터리와 그린 수소를 중심으로 한 청정에너지 전환 기반 구축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였으며, 향후 양국이 에너지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