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시의회 질의 중 음란물 송출 사고
화상 참여자 화면 통해 ‘포르노’ 송출
캠루프스 시가 지난 24일 시의회 회의 중 발생한 “포르노 송출 사고”에 대해 대중에게 사과했다.
이러한 사건은 “줌 폭탄(Zoom-bombing)”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해커가 화상 회의 중 원치 않는 영상이나 이미지를 송출하는 사이버 괴롭힘의 일종이다.
캠루프스 시의원인 빌 사라이는 “갑자기 정말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됐고, 모두가 ‘송출을 중단하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주민들이 발언권을 행사하거나 화상회의를 통해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시의회 회의 중 공개 질의 시간에 발생했다. 사라이 의원에 따르면, 어떤 사람이 줌을 통해 참여한 후 외설적인 영상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송출됐다고 한다.
사라이 의원은 이 상황을 “시의회를 조롱하는 행위”로 규정했으며, 이는 공개 질의 시간 동안 발생한 여러 공격 중 가장 최근의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지치게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24일 사고 이후, 그는 공개 질의 세션을 폐지하자는 발의안을 제시했으며, 프린스 조지(Prince George)와 같은 일부 지역사회에서도 이 절차를 폐지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허가나 대규모 개발 결정에 관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그들에게도, 우리에게도 공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캠루프스 시는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회의에 대한 검토 절차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시 IT 매니저인 쿨딥 배스는 “누군가가 줌을 통해 참여한다면, 우리는 해당 사용자가 카메라를 켜거나 화면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더 강화된 신원 확인 절차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캠루프스 경찰(RCMP)은 해당 영상을 입수해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혐의는 제기되지 않았지만, 경찰 대변인은 형법 372조의 부적절한 통신 부분에 따른 혐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