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큐 시즌, 고기 이렇게 구우면 발암 물질 ↓

바비큐 시즌, 고기 이렇게 구우면 발암 물질 ↓

양념에 재우고, 고온 조리 피해야

여름철이 되면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지만, 고기를 굽는 방식에 따라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고온에서 고기를 굽거나 탄 부분을 섭취할 경우 암 발생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 암 협회(Canadian Cancer Society)는 최근 고온에서 고기를 조리할 때 생성되는 헤테로사이클릭 아민(HCA)과 폴리사이클릭 아로마틱 하이드로카본(PAH)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HCA와 PAH는 고온에서 고기가 직접 불에 닿거나 그을릴 때 발생하는 화학물질로, 연구에서 이러한 물질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고온 조리시 생성되는 유해물질

고기를 고온에서 조리할 때 지방과 육즙이 불꽃에 떨어져 연기를 발생시키고, 이 연기 속에 포함된 PAH가 고기에 다시 흡수되면서 유해 물질이 생성된다. 또한, 고기의 단백질이 고온에 반응하여 HCA를 형성하는데, 이들 물질은 모두 발암 물질로 분류된다.

캐나다 암 협회는 고온 조리를 피하고, 고기를 구울 때는 중간 정도의 열로 천천히 익히는 것이 좋다고 권장하고 있다. 또한, 고기를 굽기 전 마리네이드(양념)에 재우면 HCA 형성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양념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이 고기의 유해 물질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육류 소비시 주의사항

암 예방을 위해서는 단순히 조리 방법뿐만 아니라 육류 소비량 자체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암연구기금(World Cancer Research Fund)은 주간 육류 소비량을 500g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붉은 고기와 가공육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그릴링을 즐기더라도 고기를 직접 불에 닿지 않게 굽고, 고온에서 장시간 조리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고기가 탔다면, 그 부분을 잘라내고 먹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고기를 조리할 때는 고온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채소와 과일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대체 조리법의 고려

고기를 구울 때의 발암 물질 생성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대체 조리법을 고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모킹보다는 찜이나 오븐 베이크, 슬로우 쿠커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고기를 자주 뒤집어 주는 것도 HCA 생성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캐나다 암 협회는 “건강한 식습관과 조리법을 통해 암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며, “고기를 굽는 대신 다양한 조리법을 시도해보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비큐를 건강하게 즐기는 법

고기를 즐기면서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간단한 수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고기는 신선한 상태에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도록 최소한의 양념으로 마리네이드한다. 또한, 고기를 구울 때는 불꽃을 피하고, 그릴의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며, 그릴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기를 굽기 전에는 냉장 상태에서 충분히 해동시키고, 얇게 썰어 빠르게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고기를 과도하게 구울 필요가 없어 유해 물질 생성이 줄어든다. 마지막으로, 바비큐를 즐길 때는 육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함께 섭취해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바비큐를 즐길 때 건강을 지키기 위한 조리법과 식습관을 준수하면, 여름철 바비큐 파티를 안전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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