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 국민 67% “식당 팁 부담돼”
최근 캐나다에서 팁 문화에 대한 불만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Lightspeed Commerce Inc.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캐나다인들이 팁을 주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팁을 주어야 하는 압박감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번 조사는 1,500명의 캐나다인을 포함한 전 세계 7,500명의 식당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응답자의 67%는 식당에서 식사할 때 팁을 줘야 하는 압박감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53%는 인플레이션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팁을 주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고 느꼈다. 또한 25%는 외식 시 팁을 덜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캐나다인들 중 34%는 팁 문화를 완전히 없애고 직원들에게 더 높은 기본 임금을 지급하는 ‘서비스 포함’ 모델로 전환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자동 팁 요청에 대한 반감이 높았다. 응답자의 77%는 결제 단말기에서 자동으로 팁을 요청하는 방식에 불만을 표시했으며, 일부 식당에서는 자동 팁 설정으로 인해 고객들이 혼란스럽고 압박감을 느끼게 된 사례도 보고되었다.
또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생활비가 증가함에 따라 캐나다인들은 더욱 팁을 주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업종에서 팁을 요구받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추가적인 재정적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캐나다인들은 팁을 주는 대신 직원들에게 더 높은 기본 임금을 지급하는 ‘서비스 포함’ 모델을 지지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팁 문화로 인한 불공평함과 성 차별, 인종 차별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공정한 임금 체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 결과는 캐나다 사회에서 팁 문화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 간의 공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팁 문화에 대한 보다 명확한 기준과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더 이상 불만을 가지지 않고, 기분 좋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