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달러에 산 중고 꽃병, 경매로 10만 달러에 팔려

4달러에 산 중고 꽃병, 경매로 10만 달러에 팔려

알고 보니 유명 작가의 1940년대 작품

한 미국 여성이 중고 매장에서 4달러에 산 꽃병이 알고보니 유명 작가의 작품으로 드러나 경매로 10만 달러에 팔려 화제가 되고 있다.

미 버지니아에 살고 있는 제시카 빈센트는 지난해 6월 버지니아주 하노버 카운티의 굿윌(Goodwill) 매장에서 소용돌이 패턴의 페이트가 칠해진 꽃병을 미화 3.99달러에 구입했다. 

하지만 그녀는 구입 당시 이 물건이 미화 10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릴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 

그녀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청록색과 빨간색 줄무늬가 소용돌이치는 35.6cm 크기의 투명 유리 꽃병을 보자마자 한 눈에 자로잡혔다. 비싸면 사지 말아야지 마음먹고 계산대로 가져 갔는데 고작 3.99달러라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꽃병을 천천히 살펴보던 그녀는 바닥에 “Murano Italia”라는 표시를 보고 뭔가 좋은 물건이라 생각해 페이스북 유리 애호가 그룹에 가입해 사진을 올려 감별을 요청했다. 

이후 이 꽃병은 이탈리아의 유명 건축가인 카를로 스카르파(Carlo Scarpa)가 1942년에 제작한 작품으로 판명됐다.

며칠 후 라이트 경매장 대표 리차드 라이트는 그녀에게 연락해 꽃병을 경매에 올려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말 이 꽃병은 한 유럽 수집가에게 미화 107,100 달러에 팔렸다. 

그녀는 “경매에서 숫자가 점점 올라가는 것을 보는 것은 믿을 수 없었다. 너무 신나 눈물이 났다. 평생 이렇게 흥분된 적이 없었다. 경매로 번 돈으로 집과 농장을 수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리차드 라이트는 “이 꽃병이 1940년대 이탈리아에서 2023년 버지니아 중고품 가게로 옮겨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더 놀라운 사실은 중고 매장을 통과하는 동안 스크래치나 깨짐 없었다는 것”이라며 “만약 약간의 흠이 있었다면 경매가는 1만 달러 미만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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