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세계 신규 암환자 2천만 명” 캐나다는?
캐 2022년 신규 암 환자 30만 명…약 10만 명 사망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적으로 약 2천만 명의 새로운 암 환자와 1천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암연구소(IARC)가 2월 4일 세계 암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이 보고서에서 폐암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신규 환자의 12.4%를 차지하며 그 해 가장 흔한 형태의 질병이라고 밝혔다.
유방암이 230만 건으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형태의 암이었으며, 대장암(190만 건)과 전립선암(150만 건)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데이터는 185개국에서 수집되었다.
또 WHO는 2050년에 3,500만 명 이상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견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는 2022년보다 77% 증가한 것이다. 2050년까지 신규 암 사망자 수는 1천8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WHO는 고령화와 흡연, 음주, 비만, 대기오염 등이 암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IARC의 프레디 브레이 박사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구 노령화와 성장에 기반을 둔 이러한 예측을 보고 매우 우려가 된다. 각 국가 차원에서 암 환자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향후 수십 년 동안 암의 발병률과 사망률이 매우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럼 캐나다는 어떨까?
캐나다에서는 2022년에 약 30만 명의 신규 암 환자가 발생했으며 암 관련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환자의 53%가 남성인 반면, 47%가 여성이었다. 유방암은 32,080명의 신규 환자로 전체 신규 환자의 11%를 차지하며 국내 암의 주요 형태였다. 이어 폐암이 10.7%, 전립선암이 8.8%로 뒤를 이었다. 캐나다에서 네 번째로 흔한 대장암 발병 건수가 특히 젊은 인구들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강에 좋지 않은 식단, 신체적 비활동, 흡연 및 음주가 이러한 유형의 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말한다.
캐나다 암학회와 캐나다 통계학회가 지난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폐암 발병률은 흡연 감소로 인해 다른 어떤 형태의 질병보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었다. 반면 비교적 덜 흔한 형태의 암인 흑색종은 증가하고 있다.
흑색종은 전 세계 암종 중 17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는 2022년 1만1383명의 신규 환자가 보고되어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흑색종 피부암은 특히 북반구 백인 인구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다. WHO는 “출신지에 비해 더 더운 곳에서 휴가를 즐기는 동안 햇볕에 그을리면 흑색종 피부암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태양 복사열이 이런 유형의 암을 일으키는 핵심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장암은 이제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증가하는 암으로 식단의 변화와 붉은 고기를 더 많이 먹는 등 점차 서구화된 생활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증가에 기여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고소득 국가에서 일차적인 예방, 질병의 기저에 있는 위험 요소의 감소, 조기 진단 및 치료의 개선 덕분에 암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다”며 “그러나 환자와 사망자 수를 줄이려면 전 세계적으로 암 통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캐나다 암 협회에 따르면 2023년에 239,100명의 캐나다인이 암 진단을 받고 86,700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된다. 폐, 유방, 전립선 및 대장암이 모든 새로운 암 진단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