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방 없어요” 캐나다 공실률 1.5%로 사상 최저

“빈 방 없어요” 캐나다 공실률 1.5%로 사상 최저

1년 새 1.9%에서 1.5%로

이민자 수용으로 급속히 증가하는 인구를 주택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주택 임대료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주택 공실률이 사상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모기지 주택공사(CMH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0월 기준 전국 임대아파트의 공실률이 1.5%로 1988년 데이터 추적을 시작한 이래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1.9%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당시 2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공실률을 기록한 바 있다. 

공사가 대표적인 표본으로 삼는 침실 2개짜리 전용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는 2023년에 1,359달러로 연간 8% 상승했다. 이 증가율은 2022년에 기록된 평균 임대료 상승률 5.6%보다 더 높아졌고, 또한 1990-2022년 평균 2.8%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케빈 휴즈 CMHC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를 이 수치가 전혀 놀라게 하지 않았다. 지난해 캐나다 대부분 도시에서 임대 공급이 증가했지만 인구와 고용 증가로 인한 수요 압력 증가에 발맞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면서 “지난해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환경 속에서 주택 소유 시장을 괴롭히고 있는 경제성 문제로 더 많은 캐나다인들이 임대 옵션을 찾고 있어 공실률이 더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방 2개짜리 임대 콘도 경우 평균 임대료가 2,049달러로 2022년 1,929달러보다 상승했으며, 콘도의 공실률은 연간 1.6%에서 0.9%로 하락했다.

휴즈는 “전국에서 만성적인 주택 공급 부족을 겪고 있으며, 향후 몇 년 간 이 같은 공급 부족 상황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버타 주 두 도시 캘거리와 에드먼턴의 공실률이 전국에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캘거리는 2022년 2.7%에서 1.4%로, 에드먼턴은 4.3%에서 2.4%로 하락했다.   

캐나다 최대 도시인 토론토의 공실률은 2022년 1.6%에서 1.4%로 감소했고, 몬트리올은 2%에서 1.5%로 감소했다. 밴쿠버는 0.9%로 캐나다 주요 시장 중 공실률이 가장 낮았지만 2022년 수준과 비슷했다. 오타와도 2.1%로 보합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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