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과일 주스가 체중 증가를 유발한다고?
“하루 한 잔 이하로 제한”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좋아하는 100% 과일 주스가 체중 증가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소아과학회지(JAMA Pediatrics journal)에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과일주스를 하루에 8온스(약 236ml)를 1회 섭취할 때마다 어린이들의 체질량지수(BMI-체중과 키를 기반으로 하는 인간의 비만도를 나타내는 지수)가 0.0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세 이하 어린이가 12세 이상 어린이보다 더 큰 BMI 증가를 보였다고 연구는 밝혔다.
이번 연구를 위해 토론토 대학과 하버드 의대의 연구원들은 어린이를 포함한 17개 자료와 성인을 포함한 25개의 42개의 다른 연구들을 조사했다.
이 연구에서 칼로리를 측정하는 방법의 차이 때문에 성인의 체중 증가와 과일 주스 섭취 사이에 강한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칼로리 섭취를 설명하지 않은 일부 연구는 성인의 체중이 0.21킬로그램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연구에 참여한 미셸 응우옌 토론토 대학 영양 과학과 교수는 “물론, 100% 과일 주스는 탄산음료와 같은 과일 음료나 설탕이 첨가된 음료에 대한 더 건강한 대안이지만, 이러한 100% 과일 주스의 문제는 과일에 비해 섬유질을 거의 포함하지 않거나 전혀 포함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과일과 비교했을 때 100% 과일 주스는 식이섬유를 적게 함유하고 있어 간에서 과당이 빠르게 흡수된다. 이는 칼로리의 과잉과 설탕의 과잉을 야기해 더 높은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반적인 오렌지 주스 한 잔에는 약 3개의 오렌지가 들어있고, 2개의 잔에는 6개의 오렌지가 들어있다. 이런 많은 오렌지를 한 사람이 한 자리에 앉아 먹을 가능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과일 주스 섭취량을 1~3세 유아의 경우 하루 4온스(약 118ml), 4~6세 어린이의 경우 하루 4~6온스(118ml~177ml), 7~18세 어린이의 경우 8온스(약 236ml)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임상적으로 명시되지 않은 한 생후 12개월 미만 아기에게는 주스를 권장하지 않고 있다.
캐나다 보건부와 세계보건기구는 성인과 어린이들에게 100% 과일주스에 함유된 설탕을 포함한 유리당 섭취량을 하루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응우옌 교수는 “적당한 양을 섭취할 경우 100% 과일 주스는 또한 건강상의 이점을 가지고 있다. 주스는 전체 과일에서 발견되는 항산화제, 폴리페놀, 비타민 및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이러한 연구 결과가 특히 어린 아이들의 과일 주스 섭취를 제한하고 과일 주스보다는 과일을 통째로 섭취하는 공중 보건 지침을 뒷받침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