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기로 부친 30만 달러 수표 증발…캐나다 포스트 ‘나 몰라라’
캐나다 포스트 등기 우편으로 부친 30만 달러짜리 인증 수표(Certified cheques)가 사라져 퀘벡주 한 남성이 아버지로 물려받을 돈을 몽땅 날릴 위기에 처했다고 CBC뉴스가 22일 보도했다.
퀘벡주 에이어스 클리프(Ayer’s Cliff)에 사는 루이스 카바라치스(57세)는 온타리오주 캠벨포드(Campbellford)에 사는 그의 형 조지가 부친 등기 우편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형이 7월 25일 부친 등기는 배달 과정에서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루이스는 인터뷰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그돈을 잘 투자해 은퇴자금으로 쓰려했는데 꿈이 산산조각 났다. 책임 당사자인 캐나다 포스트는 나몰라라 하고 수표를 발행한 TD 뱅크도 속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CBC가 취재에 들어가자 TD 측은 그의 형 조지에게 면책 계약에 서명하는 조건으로 새 수표를 발행하겠다고 제안했는데, 그 제안은 처음 발행된 수표가 다른 사람에 의해 발견되어 현금화되면 그 돈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TD에 따르면 인증 수표는 현금으로 간주돼 절차적으로 지불 정지 등의 회수 조치를 할 수 없다.
캐나다 포스트 측은 이메일을 통해 “배달 사고가 일어난 대해 두 형제에게 사과한다. 우리는 이 중요한 배송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에 대해 그들이 제기한 우려를 이해하고 있으며 조사 중”이라고 밝혀지만 금전적 보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 은행 전문가는 “큰 액수의 돈을 전달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전신 송금(wire transfer), 은행 환어음(bank draft), 인증 수표 순”이라며 “은행은 큰돈을 전달하는 고객들에게 이런 사항을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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