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새 여권, 열·습기에 취약…표지 구부러짐 문제 발생

캐나다 새 여권, 열·습기에 취약…표지 구부러짐 문제 발생

정부 “문제 단 3건 보고…기능상 문제없어”

캐나다 정부가 새로운 디자인과 보안 기능을 자랑하며 10년 만에 내놓은 차세대 여권의 표지가 열과 습기에 취약해 표지가 말려올라가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CTV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오타와 거주자 스테판 라펜시와 그의 딸은 최근 발행한 새 여권을 가지고 며칠 동안 네덜란드를 방문했는데, 이후 여권의 커버가 말려 올라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레펜시는 인터뷰에서 “여권이 마치 세탁 건조기에서 나온 듯이 커버가 말려올라가 있었다. 예전 여권을 아직 보관 중인데 그 여권은 커버가 상당히 튼튼하고 뻣뻣해 이런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캐나다 이민·난민·시민부(IRCC)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새 캐나다 여권은 제조 방식 때문에 열과 습도에 민감해 이로 인해 표지가 컬링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에서 커버 구부러짐이 발생하고 있지만 여권의 기능성과 내구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8월 말 현재 약 15,600건의 차세대 여권이 발급되었으며, 표지 구부러짐  관련하여 단 3건의 공식적인 불만 사항이 접수되었다. 단, 기능상 문제는 없기 때문에 여권 회수 등의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새 여권은 잘 닫은 상태로 서류함이나 금고 등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스테판 라펜시는 “커버 구부러짐 현상에도 불구하고 여권이 기능상 문제는 없다지만 공항이나 관공서 등에 여권을 내밀 때 좀 부끄럽다”고 밝혔다. 

<사진-CTV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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