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발생하는 BC 교민 대상 보이스피싱
현지 가족 납치했다며 한국 가족 협박
한국 거주 가족에게 피해 없도록 미리 알려야
최근 밴쿠버 거주 교민과 그들의 한국 거주 가족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이 또 발생해 밴쿠버총영사관(이하 영사관)이 주의를 당부했다.
영사관은 24일 재외국민안전 공지를 통해 “올해 1월 및 3월에 홈페이지 안전 공지를 통해 보이스피싱 관련 주의를 당부드린 바 있지만 최근 영사관에 유사한 사례가 추가 접수되어 향후 피해 예방을 위해 사례 내용 및 주의사항을 안내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보이스피싱 수법은 아래와 같다.
한국에 거주하는 남편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거주하는 아내의 전화번호로 발신된 번호를 받았는데 아내인 것처럼 언급하는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을 당하였고 아들은 다른 곳으로 납치되었다며 언급하고 이후 불상의 남성이 전화를 이어 받아 남편에게 금전을 요구했다. 다행히 이번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금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영사관은 “최근 발생한 교민 대상 보이스 피싱은 ▴한국과 캐나다에서 떨어져 지내는 가정을 대상으로 ▴캐나다 거주 가족의 전화번호 또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가장하여 연락을 시도하고 ▴해당 가족의 목소리처럼 들리게 하면서 ▴가족의 이름까지 언급하는 등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면서 “관련 사례를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 등 지인들과 공유하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가족 입장에서는 해외에 있는 가족의 다급한 전화를 받으면 당황하실 수 있는데, 유사한 전화를 받는 경우 실제 납치 등 위급한 상황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최대한 침착하게 대응하시는 것이 중요하다며 범인이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할 경우, 보이스피싱 메모를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도움을 요청하거나 / 범인이 가족의 목소리를 가장한 경우에는 가족만이 알 수 있는 질문을 통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평상시에는 가족과 연락을 자주 하면서 가족들 간에 통상적인 연락방법 외에도 현지 지인, 기숙사, 학교, 숙박업체 등 연락처를 공유하면 위급한 상황인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공지했다.
위급한 상황 발생 시에는 밴쿠버총영사관 긴급전화(604-313-0911)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만약 한국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나 의심 전화를 받았다면 즉시 경찰청 112로 신고하고 금전적 피해가 있는 경우 금융감독원 1332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