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정부, 대규모 개각… 장관 30명 자리 이동·교체
주요 언론 “2025년 총선 대비용”
집권 8년 차에 접어든 저스틴 트뤼도 정부가 26일 대규모 개각을 단행했다.
트뤼도 총리는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38개 부처 중 30개 부처 장관을 자리 이동 혹은 교체한다고 밝혔다.
우선 크리스티나 프리랜드 부총리 겸 재무장관, 멜라니 졸리 외교부 장관 등 8명은 자리를 지켰다. 오마르 알가브라 교통부 장관, 조이스 머레이 해양부 장관 등 7명은 자리에서 물러 났고, 대신 이 자리는 신임 장관들이 채웠다.
또 애니타 애넌드 국방부 장관은 정부 지출을 담당하는 재정위원회로 자리를 옮겼고, 숀 프레이저 이민부 장관이 주택·인프라부 장관에 기용되는 등 23개 부처 수장이 자리를 이동했다. 장관들의 남녀 비율은 기존과 같은 19대 19로 동수를 유지했다.
트뤼도 총리는 “오늘 대규모 개각은 주택문제와 기후변화 문제 등 현안에 더 집중하고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캐나다 주요 언론들은 2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26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뤼도의 자유당 지지율은 28%로 야당인 보수당보다 10% 이상 뒤지고 있다.
개각에 대해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보수당 대표는 “이번 대규모 개각은 트뤼도 정부가 크게 망가졌다는 점을 인정함 셈”이라며 “총선을 위한 자리 바꾸기 식 개각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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